45∼69세 서울시민 3천여명 조사…60대 절반은 근로시간 줄어
중장년층 절반 "코로나로 우울감…신체활동도 감소"
서울 중장년층의 절반은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0월 만 45∼69세(50플러스세대) 서울시민 3천3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0.7%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고립감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53.9%였고, 신체활동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53.6%였다.

전반적으로 대면활동이 줄어든 가운데 48.6%는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남성보다는 여성이 근로시간 감소를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근로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만 45∼49세에서는 근로시간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이 28.8%인 반면 만 60세 이상에서는 55.0%가 근로시간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소득이 월 700만원 이상인 집단은 26.0%, 월 200만원 미만인 집단은 60.7%가 근로시간 감소를 경험해 그 격차가 컸다.

중장년층 절반 "코로나로 우울감…신체활동도 감소"
정규직 비율은 퇴직 시기인 60세 이후 크게 낮아졌다.

45∼49세는 60.7%였지만 65∼69세는 7.1%에 불과했다.

주된 관심사 역시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60세 미만은 자녀와 관련된 내용이 주된 관심사였으나 60세 이상은 노후 준비와 건강관리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중장년층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소득보장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후설계 지원과 정년 기준 연장이 뒤를 이었다.

재단은 "50플러스세대의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연계가 필요하다"며 "같은 50플러스세대라도 연령대나 소득수준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필요한 정책의 영역과 수준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