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새로운 '철인' 탄생, 얜들 965경기 연속 출장 신기록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수비수 키스 얜들(36)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새로운 '철인'이 됐다.

얜들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UBS 아레나에서 열린 NHL 뉴욕 아일런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빙판을 밟았다.

NHL 3년 차 시즌부터 풀타임으로 나선 얜들은 2009년 3월 27일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을 965경기로 늘렸다.

더그 자비스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이어간 964경기를 넘어 NH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1피리어드 종료 12분 36초를 남기고 아일런더스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에게 얜들의 신기록 달성을 알렸다.

얜들은 벤치에서 링크로 나와 스틱을 들어 올리며 관중들의 기립박수와 함성에 답례했다.

NHL 새로운 '철인' 탄생, 얜들 965경기 연속 출장 신기록
그는 "지난 16년간 뛰면서 NHL 역사의 일부가 된 건 꿈을 이룬 것 그 이상"이라며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얜들의 기록을 미국프로야구(MLB) 대표 '철인' 칼 립켄 주니어(2천632경기)의 기록보다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이스하키가 치열한 몸싸움을 동반해 부상 위험이 다른 어느 종목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얜들은 2019년 11월 치아 여러 개가 부러지는 부상에도 다음 날 경기에 풀페이스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등 숱한 고비를 이겨내고 '철인'의 새 역사를 썼다.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수백명의 NHL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결장했지만 얜들은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았다.

얜들은 애리조나 카이오츠, 뉴욕 레인저스, 플로리다 팬서스, 그리고 필라델피아에서 1천75경기를 뛰었다.

새 '철인' 기록을 세운 얜들은 이제 전인미답의 1천 경기 연속 출장 기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