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토는 냉전의 산물…나토 확대는 집단정치 구현"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향해 '냉전의 산물'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 나토의 회원국 확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나토는 냉전 시대의 산물이며 나토의 확대는 집단정치의 집중적인 구현"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나토가 동진(東進)을 통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사례라고 주장하며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나토는 세계 최대 군사동맹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각종 소집단에 반대하고 이웃을 구렁으로 삼아(이린위학·以隣爲壑) 정치적 충돌을 일으키는 것에 반대한다"며 "각국과 각국 인민은 공동으로 안전보장을 누려야 하고, 각종 문제와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각 측이 서로의 합리적인 안전 관심을 충분히 존중하고 대립과 대항을 피하기를 바란다"며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평등한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