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에코프로비엠 화재 2차 합동감식…"원인 규명 시일 걸려"
1명이 숨지고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창읍 에코프로비엠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유관기관의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26일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本院), 한국전기안전공사,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1차 감식에 이어 이날도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건조 설비실을 주로 살펴봤다.

폭발이 정확히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가스 배관, 압력 밸브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보일러 4대를 화재 현장 밖으로 꺼내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감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합동 감식과 함께 회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 등을 받으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충북경찰청은 책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청주 에코프로비엠 화재 2차 합동감식…"원인 규명 시일 걸려"
현재까지는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증기 폭발 등 다양한 화재 원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건조 설비실은 최초 폭발 추정 지점이다.

이곳에는 2차 전지 재료인 니켈·코발트·망간(NCM)을 건조하는 건조기와 이 기계에 열을 전달하는 보일러가 있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보일러 순환펌프는 터져 있었지만, 유해 물질인 NCM이 들어있던 건조기는 파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이 업체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21일 불이 나 건물 4층에 있던 4명 가운데 1명은 숨졌고, 3명은 구조되거나 자력 대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