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무공천에 종로·안성·청주 무주공산…국힘 독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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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 없는 재보선 전략' 고민할 듯…제3후보 지원 가능성도
국힘, 10년만에 종로 탈환 기대…안성·청주상당은 '경선=본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25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등 야권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싹쓸이를 막기 위해 다른 야당이나 제3지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면서 대리전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무공천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재보선이 같은 날 치러지는 대선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완전히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재보선 지역을 어쩔 수 없이 국민의힘에 내줄지언정 그 여파가 지역구를 넘어 윤석열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만큼은 막으려면 이른바 '공천 없는 재보선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비전·정책의 '결'이 비슷한 '제3 후보'가 국민의힘과 접전이거나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민주당 지지층을 움직이는 간접적인 선거연대로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하지 않더라도 다른 당 혹은 무소속 후보가 좋겠다거나, 혹은 '누구는 절대 당선되면 안 된다'고 기조를 정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층에 투표 방침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은 보수 세가 강한 안성·청주 상당보다는 과거 선거에서 정의당과 녹색당 등 진보 정당들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한 종로에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 1번지' 종로의 민심은 서울의 풍향계 역할도 하는 등 상징성이 적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의 압승을 막아야 한다는 시각이 민주당 내에 번져있다.
그러나 이런 '지원 사격'이 오히려 쇄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키는 등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절대적 중립을 지키는 선택지도 있다.
당초 무공천 결정의 배경이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에 있는 만큼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안성과 청주상당은 민주당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재선거를 치르는 곳이다.
종로는 부정부패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이낙연 전 의원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배수진으로 사퇴해 공석이 됐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당 대표가 긴급 회견을 열어 지지를 호소하며 무공천 쇄신안을 발표한 마당에, '탈당 리스크'와 꼼수 논란의 부담을 떠안고 무소속 출마할 인사가 있겠냐는 회의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이미 공천 방식을 상당 부분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정면승부를 피하게 돼 부담을 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하고, 윤 후보를 뒷받침할 무게감 있는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중도층에 호소력도 있는 인사로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거론된다.
반면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기존 정치권 밖의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어찌 됐든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내준 종로를 10년 만에 되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첫 공관위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공천과 관련해서는 국민들 뜻이 어떤지 충분히 듣고 반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대선 단일화 논의를 촉진하기 위해 종로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양 당 모두 단일화 필요를 강력히 부정하고 있어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안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이미 5곳 재보선 지역에 후보를 공모 중이다.
2월 초까지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다"며 후보를 낼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경기 안성과 청주상당은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각각 김학용 전 의원과 정우택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깃발로 출마를 준비했던 인사들을 제외하면 뚜렷한 당밖 경쟁자가 없어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총 5석이 걸린 재보선에서 무공천 3곳에 보수 텃밭인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까지 모두 가져가면 국민의힘은 의석이 106석에서 111석으로 늘어 169석의 민주당을 상대로 좀 더 해볼 만한 상황이 된다.
/연합뉴스
국힘, 10년만에 종로 탈환 기대…안성·청주상당은 '경선=본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25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등 야권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싹쓸이를 막기 위해 다른 야당이나 제3지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면서 대리전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무공천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재보선이 같은 날 치러지는 대선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완전히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재보선 지역을 어쩔 수 없이 국민의힘에 내줄지언정 그 여파가 지역구를 넘어 윤석열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만큼은 막으려면 이른바 '공천 없는 재보선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비전·정책의 '결'이 비슷한 '제3 후보'가 국민의힘과 접전이거나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민주당 지지층을 움직이는 간접적인 선거연대로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하지 않더라도 다른 당 혹은 무소속 후보가 좋겠다거나, 혹은 '누구는 절대 당선되면 안 된다'고 기조를 정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층에 투표 방침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은 보수 세가 강한 안성·청주 상당보다는 과거 선거에서 정의당과 녹색당 등 진보 정당들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한 종로에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 1번지' 종로의 민심은 서울의 풍향계 역할도 하는 등 상징성이 적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의 압승을 막아야 한다는 시각이 민주당 내에 번져있다.
그러나 이런 '지원 사격'이 오히려 쇄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키는 등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절대적 중립을 지키는 선택지도 있다.
당초 무공천 결정의 배경이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에 있는 만큼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안성과 청주상당은 민주당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재선거를 치르는 곳이다.
종로는 부정부패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이낙연 전 의원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배수진으로 사퇴해 공석이 됐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당 대표가 긴급 회견을 열어 지지를 호소하며 무공천 쇄신안을 발표한 마당에, '탈당 리스크'와 꼼수 논란의 부담을 떠안고 무소속 출마할 인사가 있겠냐는 회의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이미 공천 방식을 상당 부분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정면승부를 피하게 돼 부담을 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하고, 윤 후보를 뒷받침할 무게감 있는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중도층에 호소력도 있는 인사로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거론된다.
반면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기존 정치권 밖의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어찌 됐든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내준 종로를 10년 만에 되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인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첫 공관위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공천과 관련해서는 국민들 뜻이 어떤지 충분히 듣고 반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대선 단일화 논의를 촉진하기 위해 종로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양 당 모두 단일화 필요를 강력히 부정하고 있어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안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이미 5곳 재보선 지역에 후보를 공모 중이다.
2월 초까지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다"며 후보를 낼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경기 안성과 청주상당은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각각 김학용 전 의원과 정우택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깃발로 출마를 준비했던 인사들을 제외하면 뚜렷한 당밖 경쟁자가 없어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총 5석이 걸린 재보선에서 무공천 3곳에 보수 텃밭인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까지 모두 가져가면 국민의힘은 의석이 106석에서 111석으로 늘어 169석의 민주당을 상대로 좀 더 해볼 만한 상황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