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전면개정 투쟁할 것"

"양자 토론은 스스로 날짜·장소 정해 시험 치르겠다는 것…강력 저지"
"진중권 복당 신청은 감사하고 설 전에 심사 거쳐 당규 따라 처리 예정"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5일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이 모든 노동 현장에서 노동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며 "전면 개정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많은 곳"이라며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고자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위해 실천운동을 해왔으나,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와 다중이용업소 제외 등은 중대재해 사각지대를 만드는 올바르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아침에 일터로 갔다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거대 양당은 국민에게 고통을 떠넘기지 말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앞장서야 하며, 우리 당은 전면 개정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복당 신청과 관련해 "우리 당은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여러 이유로 당을 떠났던 동지들이 복당하려는 것에 감사하고, 진 전 교수 역시 설 전에 심사를 거쳐 당규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토론과 관련해서는 "거대 양당의 두 후보만 토론하겠다는 것은 키 큰 사람 둘이 키 작은 사람들 내쫓고 자기네가 날짜랑 장소를 정해서 시험을 치르겠다는 부당하고 불공정한 처사"라며 "양자 토론을 강행한다면 당력을 모아 토론회장에서 저지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당원들과 함께 충남도청 앞에서 출근하는 공무원들을 향해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선전전을 했으며, 기자회견 후에는 고 김용균 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 현장도 방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