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엘앤씨바이오, 국산 CT 제조 '나노포커스레이' 인수 추진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엘앤씨바이오가 이동형 CT(컴퓨터 단층촬영)장비를 제조하는 나노포커스레이 인수를 추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나노포커스레이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엘앤씨바이오가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가 나노포커스레이 대표를 맡아 회사명을 '엘앤씨에이아이(AI)'로 바꾸고 경영 전반을 책임일 예정이다.

나노포커스레이는 원광대학교병원 산학협력기업으로 2007년 설립됐으며, 현재 윤권하 원광대병원장이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다.

회사는 이동이 가능한 저선량 모바일 CT '파이온2.0'을 개발했다.

근골격계와 척추영상용으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 폐렴 진단을 위한 흉부영상 진단도 가능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처리 기술을 도입한 제품은 방사선량을 기존 대비 4분의1로 줄였다.

나노포커스레이는 이란 등 중동 국가를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도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 피부이식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엘앤씨바이오는 경영권 인수후 나노포커스레이 CT 장비를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침 아래 국유기업과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 첨단 기술장비에 대한 자국산 비율을 25~100%로 높이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자본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나노포커스레이 제품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아직 협상 중으로,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