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기 군수 "20∼30대 녹차 대중화"…녹차 수출 확대 등 5개 방안 제시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하동녹차' 세계화 선포
경남 하동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녹차의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4일 하동녹차 세계화를 선포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하동세계차엑스포' 내년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하동녹차의 세계화 방안을 제시했다.

윤 군수는 "코로나19 확산과 지속 가능성으로 지난 10일 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 제7회 이사회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 하동세계차엑스포의 1년 연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연기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군수는 "오는 4월 23일∼5월 22일 개최 예정이던 2022하동세계차엑스포를 내년 5월 4일∼6월 3일 31일간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윤 군수는 "그동안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해 왔던 엑스포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참가자가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군수는 "앞으로 경남도, 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와 일정 변경에 따른 문제점을 상세히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엑스포 참여 신청 및 협의한 기업에 연기에 따른 협조 서한문을 발송하고 차 생산 농가에 대한 녹차 판매 범도민운동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군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하동녹차의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을 위한 하동녹차의 세계화 방안을 제시했다.

녹차 소비 활성화, 20∼30대의 녹차 대중화, 녹차 수출 확대, 녹차-관광-농·특산물 시너지 효과 도출, 녹차 효능연구 결과 홍보 등 5개 방안이다.

먼저 녹차 소비 활성화를 위해 국내 녹차산업 소비의 중심지 역할을 할 하동야생차유통센터를 건립하고, 그린티 서포터즈·유튜브·SNS 등을 활용한 녹차의 전략적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하동녹차' 세계화 선포
20·30대 젊은 세대의 녹차 대중화를 위해 맞춤형 하동야생차웰니스케어센터를 건립하고, 침출차·고형차 중심의 단순 전통차에서 20·30대 기호에 맞는 브랜딩 차 개발을 강화하며, 마시는 차 산업에서 즐기는 헬스케어산업으로의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녹차 수출 확대를 위해 식품 안전성·유기농 등 하동녹차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 하동녹차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해 세계 각국의 소비자층을 확대하며, 수출 녹차 기반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미국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하동녹차의 유통을 활성화하고, 지난해 300만 달러어치를 달성한 가루녹차 수출을 올해 500만 달러, 2023년 600만 달러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녹차와 관광, 지역 농·특산물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 도출을 위해 하동 녹차와 다원 10경, 하동군 6대 관광지를 잇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과 힐링의 중심지 역할을 할 웰니스케어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윤 군수는 "하동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하동 녹차를 세계화함으로써 생산 농가의 소득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