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노동장관 본부장, 행안부·국토부·소방청 등 참여
광주 붕괴사고 중수본 출범…"철저히 조사해 책임 묻겠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철저하게 조사하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광주에서 중수본 첫 회의를 주재한 뒤 언론브리핑을 열어 "짓고 있는 고층 건물이 붕괴한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건축물 시공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진상규명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HDC 현대산업개발은 안전한 수색 활동과 구조물 안전 보강 등 사고수습 지원에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달라"며 시공사 측에 역할과 진정성을 촉구했다.

광주시와 시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와 별도로 중수본을 출범한 배경에 대해서는 "타워크레인 해체가 마무리됐지만, 고층부에 쌓인 잔해물이 많아 여전히 전면적인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수본이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 작업자들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광주 붕괴사고 중수본 출범…"철저히 조사해 책임 묻겠다"
안 장관은 "애타게 피해 근로자를 기다리는 가족분들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색방안을 마련하여 진행 과정도 상세하게 가족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노동부 등은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사고 수습 과정 전반에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라 중수본을 구성했다.

이번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과 현장 수습, 피해 지원 등을 총괄하는 중수본은 노동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됐다.

행안부는 재난안전 분야 특별교부세를 광주시에 교부해 수색·구조 활동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 대피령이 내려진 인근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에 대한 피해 지원도 총괄한다.

국토부가 운영 중인 건설사고대응본부는 중수본에 편제돼 건축물·구조물 안전 점검, 현장 수습 등에 대한 검토를 주관한다.

소방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해 전국 구조인력을 가동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