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과·세무과 등 19개 부서 사용…양양군은 민원전화 통화 녹음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 등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대처가 달라지고 있다.

23일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보디캠'(몸에 부착한 소형 카메라) 28대를 구매해 민원 발생이 많은 부서에 배부했다.

교통과와 세무과, 환경과, 상수도사업소, 하수도사업 등 19곳으로 단속과 점검 등 현장 민원이 많은 곳이다.

속초시는 업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들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할 수 있는 현장 투입 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 시에는 반드시 민원인에게 촬영 사실을 알리고 촬영한 영상은 철저히 관리해 유출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디캠 사용은 악성, 고질 민원에 대한 증거수집으로 법적 문제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데다 직원 보호는 물론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화 내용도 녹음돼 민원을 처리하는 직원들의 적극 행정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양군은 폭력성 민원전화로부터 시달리는 직원들을 보호하고자 민원부서 전화의 통화내용을 녹음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 10일부터 운영 중이다.

양양군은 민원전화 녹음에 관한 자동안내 음성도 '민원응대 직원 보호조치 시행 차원에서 녹음한다'고 안내하며 통화 예절과 배려를 유도하고 있다.

군청 관계자는 "민원전화 녹취시스템 가동 이후 민원인들의 고성과 폭언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통화 예절과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