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다음 단계는…"모든 게 새 변이 성격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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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닥친 남아공·영국 이어 미국도 확산세 둔화 기대
"바이러스 안 사라져…계속 백신 개발하고 마스크 쓸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벌써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다음에 올 변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새로운 변이가 올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변이가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4분의 1 이상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에 나왔다.
또 지난 20일 기준 26개 주에서는 1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10% 이상 늘었지만, 14개 주에서는 1주일 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이는 보스턴이나 뉴욕처럼 미국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곳은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반면 다른 곳들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예컨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의료 지도자들은 병원이 여전히 환자들로 압도된 상태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염병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보며 희망을 품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초기에 출현한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급증했지만, 정점을 직고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유럽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은 영국 역시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존 슈워츠버그 UC버클리 공중보건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앞으로 4∼6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2월 중순쯤에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상황을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위기가 한 차례 지나가면 3월부터 여름까지는 지난해처럼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며 "우리 삶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나는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슈워츠버그 교수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오미크론 변이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집단 면역이 형성된 것을 낙관론의 근거로 들며 "새로운 변이가 나오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다.
실제로 1918년 등장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키고 5천만 명을 사망케 한 스페인 독감의 H1N1 바이러스는 여전히 남아있다.
스탠퍼드 의대 이본 말도나도 교수는 "스페인 독감은 우리가 매년 보는 독감 바이러스의 선조"라며 "계속해서 변이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워츠버그 교수는 미국에서는 지금도 독감으로 매년 약 3만 5천명이 사망한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간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요한 것은 다음 변이가 어떤 성격을 지니느냐다.
말도나도 교수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 교수도 "다음에 어떤 변이가 올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다음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크거나 경증 도가 더 심각할 수도, 반대로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음 변이가 예상되고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백신 회사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에 맞는 백신을 만들고, 진단 검사기 제조사들도 더 좋은 진단 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말도나도 교수는 제약업계가 새 변이를 겨냥한 새 백신을 빨리 만들어 내지 못하고, 치료제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최악 시나리오라며 "다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폐·중환자 치료 의사인 파나기스 갈리아사토스는 "우리는 코로나19를 막을 방법을 알기에 더는 과학적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백신과 마스크 착용, 감염 검사, 추적 등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바이러스 안 사라져…계속 백신 개발하고 마스크 쓸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벌써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다음에 올 변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새로운 변이가 올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변이가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4분의 1 이상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에 나왔다.
또 지난 20일 기준 26개 주에서는 1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10% 이상 늘었지만, 14개 주에서는 1주일 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이는 보스턴이나 뉴욕처럼 미국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곳은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반면 다른 곳들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예컨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의료 지도자들은 병원이 여전히 환자들로 압도된 상태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염병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보며 희망을 품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초기에 출현한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급증했지만, 정점을 직고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유럽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은 영국 역시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존 슈워츠버그 UC버클리 공중보건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앞으로 4∼6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2월 중순쯤에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상황을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위기가 한 차례 지나가면 3월부터 여름까지는 지난해처럼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며 "우리 삶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나는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슈워츠버그 교수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오미크론 변이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집단 면역이 형성된 것을 낙관론의 근거로 들며 "새로운 변이가 나오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다.
실제로 1918년 등장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키고 5천만 명을 사망케 한 스페인 독감의 H1N1 바이러스는 여전히 남아있다.
스탠퍼드 의대 이본 말도나도 교수는 "스페인 독감은 우리가 매년 보는 독감 바이러스의 선조"라며 "계속해서 변이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워츠버그 교수는 미국에서는 지금도 독감으로 매년 약 3만 5천명이 사망한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간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요한 것은 다음 변이가 어떤 성격을 지니느냐다.
말도나도 교수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 교수도 "다음에 어떤 변이가 올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다음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크거나 경증 도가 더 심각할 수도, 반대로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음 변이가 예상되고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백신 회사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에 맞는 백신을 만들고, 진단 검사기 제조사들도 더 좋은 진단 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말도나도 교수는 제약업계가 새 변이를 겨냥한 새 백신을 빨리 만들어 내지 못하고, 치료제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최악 시나리오라며 "다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폐·중환자 치료 의사인 파나기스 갈리아사토스는 "우리는 코로나19를 막을 방법을 알기에 더는 과학적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백신과 마스크 착용, 감염 검사, 추적 등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