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 집회 잇따라…추위 풀리자 공원 등에도 발길
'대장동 특검' 촉구 광화문 집회…윤석열 자택 앞에선 차량시위(종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만에 다시 7천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토요일인 2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여야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집회 등이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며 '1천만명 서명운동 본부'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35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친형 고(故) 이재선 씨 간 통화 녹음 파일을 트는 것으로 발대식을 시작했고 행사 내내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대장동 특검' 촉구 광화문 집회…윤석열 자택 앞에선 차량시위(종합)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는 이날 오후 2시께 대검찰청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자택이 있는 서초동 일대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 등을 비판하며 차량 행진을 했다.

이날 시위에는 차량 총 15대가 나왔으며 대검찰청 앞에서 출발해 윤 후보의 자택이 있는 서초동 아파트를 경유한 뒤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차량 행진 도중 윤 후보와 부인 김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김건희는 자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대장동 특검' 촉구 광화문 집회…윤석열 자택 앞에선 차량시위(종합)
또 백신피해자협의회와 코로나19시민연대, 백신인권행동서울본부 등은 방역패스 등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곳곳에서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단체들도 여러 곳에서 집결했다.

개혁국민운동본부는 전날 열린 전국승려대회 맞불집회 격으로 조계종 '대선 개입 규탄 시민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노동공제연합 풀빵은 창립 1주년 기념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용산역 광장 앞에서는 시민 130여명이 용산참사 13주기를 기억하며 용산 정비창을 따라 행진했다.

'대장동 특검' 촉구 광화문 집회…윤석열 자택 앞에선 차량시위(종합)
한편 한층 누그러든 추위에 코트와 경량 패딩을 입고 바깥에 나선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문모(67)씨는 "코로나 이후 체육관이 문을 닫아 답답한 마음에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과 매일 한강을 걷고 있다"며 "그저께만 해도 많이 추웠는데
이렇게 날이 많이 풀리니 걷기에 훨씬 좋다"고 말했다.

영등포역에서 작은 캐리어를 든 채 일행을 기다리던 이세희(29)씨는 "기차를 타고 대전 가족모임에 참석하러 간다"며 "날씨가 많이 풀려서 짐을 많이 안 가져가도 돼서 좋다.

코트를 입으니까 움직이기에도 덜 불편하다"며 했다.

광진구 뚝섬유원지에서 산책하던 김제니(17)양과 박위나(17)양도 "평일에는 친구와 산책할 시간이 없어 주말에 종종 인근 한강공원을 산책한다"며 "오늘은 날씨가 풀려 강아지와 함께 나왔다"며 웃으며 말했다.

집회와 나들이객이 겹치면서 차량 정체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도심 평균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4.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