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상반기 중 국민체감도가 높은 도시철도와 도시가스 소매요금에 대한 인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YMCA회관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최근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지방공공요금의 상방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억원 차관은 "시내버스·택시요금은 요금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거나 실시 예정인 지자체들이 일부 존재하나, 어려운 물가여건을 감안해 관련 지자체에 동결 또는 인상시기 연기를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자체 조례로 연차별 인상계획이 수립된 상하수도 및 쓰레기봉투 요금은 일부 지자체에서 상반기 중 인상이 예정돼 있다"며 "인상 시점을 최대한 연기하도록 협조 요청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차관 또 "최근 어려운 물가 여건을 고려해 시내버스·택시요금 조정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지자체를 상대로 요금 동결 또는 인상 시기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수도 및 쓰레기봉투 요금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 올해 상반기 중 인상이 예정돼 있으나, 역시 인상 시점을 최대한 연기하도록 협조 요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설 명절 물가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6대 성수품 공급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13만 7,935톤을 공급해 당초 계획보다 113%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개 품목 가격동향을 보면 1월 5일 가격대비 20일 기준 사과, 닭고기를 제외한 15대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