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집단 공격이 원인…1명은 체포"
아프리카 서쪽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서 열린 종교행사에서 최소 29명이 압사했다고 로이터·AP·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장 중에는 아이 11명과 임신부 1명도 포함됐다고 AP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부상자의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전날 오후 9시께 수도 외곽 뉴크루타운에서 열린 기독교 기도회 행사 도중 무장 집단이 일부 신도들을 공격하면서 압사 사고가 났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이 중 한 명은 체포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로이터에 흉기 등으로 무장한 무리가 군중을 향해 공격하고 행사 참석자들이 이에 도망치는 과정에서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길거리 갱단이 최근 몇 년간 몬로비아를 비롯해 일부 라이베리아 도시에서 점차 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베리아는 국민 80∼90%가 기독교를 믿는 기독교 국가로 유명 목사가 이틀에 걸쳐 진행한 이번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한 기도회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영유아 2명이 숨지고 일부가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