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인권단체 압박에 "베이징올림픽서 지정학적 이슈도 다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 올림픽 주관방송사 "선수·경기 우선이지만 지정학 맥락도 제공"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가 중계 기간 중 경기뿐 아니라 중국이 결부된 '지정학적 문제들'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NBC 계열사를 운영하는 NBC유니버설의 올림픽 중계 부문 대표인 몰리 솔로몬은 이날 영상 설명회에서 "필요하다면 이번 올림픽에 영향을 주는 여러 이슈들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최국인 중국과 관련해 몇몇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시각과 이번 올림픽을 둘러싼 지정학적 맥락도 제공할 것"이라면서 "NBC는 이전 올림픽에서도 이런 문제에서 소극적 태도로 임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 대표팀의 이야기와 경기 상황을 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미국 선수들이 보도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NBC 측의 이런 발표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로서 중국의 인권·언론 탄압을 다루라는 자국 내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인권 탄압이 이뤄지는데 평시처럼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해 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지도부도 NBC유니버설에 신장지역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실태를 다루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홍콩 지역에서 이어지는 중국 당국의 탄압도 보도해야 한다며, 올림픽 보도에서 언론의 자유를 공개적으로 보장할 것을 중국 당국에 압박하라고 촉구했다.
CECC는 18일에는 유엔에 올림픽 시작 전까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를 담당하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최종 작업 중이라면서 수주 내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지난 달 밝힌 바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들에도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200여개 인권 관련 단체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이나 경기 중계방송을 취소하라는 서한을 보내고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언론 자유를 주창하는 단체들도 중국이 지금처럼 언론을 탄압하는 상황에서 NBC 취재진이 올림픽 기간 중 자유롭게 취재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목소리를 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7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에서는 물난리를 취재하던 BBC, 로스앤젤레스타임스, AFP 통신, 도이체벨레 등 외국 매체 기자들이 잇따라 현지 주민들에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는 살해위협까지 받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들이 자국을 욕보이는 서방 매체의 보도에 화가 났다고 지적하며, 서방 매체는 중국에 대한 편집증적 시각을 형성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NBC 계열사를 운영하는 NBC유니버설의 올림픽 중계 부문 대표인 몰리 솔로몬은 이날 영상 설명회에서 "필요하다면 이번 올림픽에 영향을 주는 여러 이슈들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최국인 중국과 관련해 몇몇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시각과 이번 올림픽을 둘러싼 지정학적 맥락도 제공할 것"이라면서 "NBC는 이전 올림픽에서도 이런 문제에서 소극적 태도로 임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 대표팀의 이야기와 경기 상황을 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미국 선수들이 보도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NBC 측의 이런 발표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로서 중국의 인권·언론 탄압을 다루라는 자국 내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인권 탄압이 이뤄지는데 평시처럼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해 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지도부도 NBC유니버설에 신장지역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실태를 다루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홍콩 지역에서 이어지는 중국 당국의 탄압도 보도해야 한다며, 올림픽 보도에서 언론의 자유를 공개적으로 보장할 것을 중국 당국에 압박하라고 촉구했다.
CECC는 18일에는 유엔에 올림픽 시작 전까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를 담당하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최종 작업 중이라면서 수주 내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지난 달 밝힌 바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들에도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200여개 인권 관련 단체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이나 경기 중계방송을 취소하라는 서한을 보내고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언론 자유를 주창하는 단체들도 중국이 지금처럼 언론을 탄압하는 상황에서 NBC 취재진이 올림픽 기간 중 자유롭게 취재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목소리를 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7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에서는 물난리를 취재하던 BBC, 로스앤젤레스타임스, AFP 통신, 도이체벨레 등 외국 매체 기자들이 잇따라 현지 주민들에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는 살해위협까지 받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들이 자국을 욕보이는 서방 매체의 보도에 화가 났다고 지적하며, 서방 매체는 중국에 대한 편집증적 시각을 형성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