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작년 10월 병충해 피해 '농업재해'로 인정

농경지 4만425㏊ 피해농가에 365억원 지원 확정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전북지역 농가에서 이상기후로 발생한 병해충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했다.

수확기에 창궐한 병충해로 막대한 손실을 본 농가에 지원이 결정되면서 영농철을 앞둔 농민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보름간 이어진 가을장마 등으로 도내 4만8천274㏊ 농경지에서 이삭도열병과 세균 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도는 피해 집계를 토대로 농식품부에 농업재해 인정과 피해 벼 정부 비축 매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피해율이 30%에 못 미치는 농경지를 제외한 4만425㏊에 331억원(국비 232억·지방비 9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지원 대상에서 빠진 농지에도 34억원을 투입해 복구를 도울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병충해 피해에 쌀값 하락까지 겹친 상황에서 농업재해 인정으로 농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업재해보험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