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완파하고 3회전 진출…메이저 60회 연속 출전 현역 최장 기록 보유
'공룡'처럼 오래 뛴 코르네, 호주오픈서 3위 무구루사 제압
서른두 살 베테랑 알리제 코르네(61위·프랑스)가 세계랭킹 3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제압하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코르네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무구루사를 2-0(6-3 6-3)으로 완파했다.

코르네는 메이저 대회 4라운드를 통과해 본 적이 없는 선수다.

스물 아홉 살 무구루사는 코르네보다 나이가 어린 데다 그간 성적도 잘 냈다.

2016년 프랑스오픈과 2017년 윔블던에서 통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도 두 번 했다.

하지만 코르네는 독보적인 능력을 하나 갖추고 있다.

바로 '꾸준함'이다.

'공룡'처럼 오래 뛴 코르네, 호주오픈서 3위 무구루사 제압
코르네는 2007년 호주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16년 동안 60회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개근했다.

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현역 선수 중 최장 기록이며,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도 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코르네는 경기 뒤 "무구루사는 대단한 '싸움꾼'이기 때문에 그를 이기려면 매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오늘 대단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투어에서 '공룡'처럼 오래된 존재"라면서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이날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룡'처럼 오래 뛴 코르네, 호주오픈서 3위 무구루사 제압
코르네의 3회전 상대는 타마라 지단세크(29위·슬로베니아)-헤더 왓슨(94위·영국) 경기 승자다.

2020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이가 시비옹테크(9위·폴란드)는 레베카 페테르손(82위·스웨덴)을 2-0(6-2 6-2)으로 잡고 3회전에 올랐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러시아)가 리카르다스 베란키스(93위·리투아니아)를 3-0(6-4 6-2 6-0)으로 물리쳤다.

루블료프의 다음 상대는 마린 칠리치(27위·크로아티아)다.

루블료프는 칠리치를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