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진압 나서 큰 피해 없이 완전히 진화…"할 일 했을 뿐"
늦깎이 막내 순경이 화재 현장에서 직접 소방 호스를 잡고 뛰어들어 연소 확대를 막은 훈훈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52분께 야간 근무를 하던 진동파출소 1팀으로 주택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팀원들은 소방 당국과 함께 신고 대상지인 마산합포구 진동면으로 향했으나 정확한 화재 장소를 찾지 못해 각각 나뉘어 수색했다.

박재주(52) 경위와 정주원(37) 순경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예비 소방차 1대와 동행해 처음으로 불이 난 주택을 발견했다.

주택 인근 야산까지 불이 번지고 있어 자칫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예비 소방차에는 소방대원이 1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박 경위와 정 순경이 급박하게 소방 호스를 잡았다.

특히 정 순경은 불씨가 옮겨붙는 임야 근처에 소방 호스를 대고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섰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도 함께 진화에 나서 이윽고 큰 피해 없이 불길을 모두 잡았다.

정 순경은 2018년 6월 경찰관이 된 뒤 지난해 7월부터 진동파출소 1팀에서 발로 뛰며 업무에 임하는 막내 순경으로 활약해왔다.

정 순경은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큰 피해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