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타임스, 美 유력 일간지 첫 '비영리 언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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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선타임스'가 '비영리 신문'으로 전환된다.
선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시카고 공영 라디오 방송국 'WBEZ'를 소유한 시카고 공영 미디어(CPM) 이사회가 선타임스 인수를 승인했다"며 미국 최대 비영리 언론사 탄생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전했다.
CPM의 선타임스 인수는 연방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되며, 양측은 모든 절차가 오는 31일 이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선타임스는 CPM에 편입된 후에도 독립 법인으로 유지되나, 사업 목적이 '수익 추구'에서 '비영리'로 바뀌게 된다.
양측은 '로컬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를 공동 사명으로 꼽았다.
이들은 선타임스 편집국과 WEBZ 보도국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두 매체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며 독자·청취자 층을 더 넓히고 업무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PM 최고경영자(CEO) 매트 무그는 "시카고 로컬 저널리즘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강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활력있는 로컬 뉴스 생태 시스템은 건강한 민주주의, 정보력 있는 시민, 결속력 있는 지역사회의 기본 토대"라면서 "사실에 기반한 편견없는 저널리즘을 추구하며 주민과 지역사회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타임스 CEO 니키아 라이트는 "기성 언론사에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며 "새로운 '비영리 언론' 모델로서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CPM은 무그가 계속 이끌며 라이트가 무그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선타임스는 설명했다.
라이트는 CPM 경영진에 합류하며, CPM은 선타임스 경영 관리를 위해 5명으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타임스 주요 투자자인 사모펀드 전문가 마이클 삭스는 합병에 지지를 표했으며, 삭스 외에 미국 10대 사설 재단인 '맥아서 재단', 페니 프리츠커 전 미국 상무장관과 남편 브라이언 트로버트가 설립·운영하는 '프리츠커 트로버트 재단' 등이 후원을 약속했다.
선타임스는 "최근 수년간 재정 손실을 줄여 WBEZ의 매력적인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2017년 시카고 일원 300여 개 노조를 대표하는 '시카고 노동자 연맹'(CFL)과 개인투자자 조합이 경영난에 허덕이던 선타임스를 인수했고, 이후 뉴스 제품 개선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앞세워 감원 일변도였던 편집국 인력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합병 후 선타임스-WEBZ 직원 수는 300명에 달한다.
선타임스는 비영리언론협회(INN) 자료를 인용, "합병 후 CPM은 미국 최대 규모 비영리 저널리즘 조직이 되며, 선타임스는 전통적인 종이 신문 가운데 가장 큰 비영리 언론이 된다"고 전했다.
선타임스에 따르면 2019년 '솔트레이크 트리뷴'(직원 80명)이 미국 주요 일간지 가운데 가장 먼저 비영리 신문으로 전환했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비영리 언론은 탐사보도 전문 인터넷 매체 '프로퍼블리카'(직원 148명)와 보스턴 TV 방송국 WGBH(직원 100명) 등이다.
선타임스는 "합병 후에도 뉴스 커버리지에는 영향이 없다"며 "다만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지지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WBEZ는 1943년 설립돼 1970년 '미국 공영 라디오'(NPR) 회원 방송국이 됐다.
선타임스는 1948년 시카고 데일리 타임스(1844년 창간)와 시카고 선(1941년 창간)의 합병으로 탄생,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10대 일간지 중 하나로 손꼽혔고 영화평론으로 유명한 로저 이버트(1942~2013)와 한인 사진기자 존 김(47) 포함 8명의 기자가 선타임스 소속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선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시카고 공영 라디오 방송국 'WBEZ'를 소유한 시카고 공영 미디어(CPM) 이사회가 선타임스 인수를 승인했다"며 미국 최대 비영리 언론사 탄생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전했다.
CPM의 선타임스 인수는 연방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되며, 양측은 모든 절차가 오는 31일 이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선타임스는 CPM에 편입된 후에도 독립 법인으로 유지되나, 사업 목적이 '수익 추구'에서 '비영리'로 바뀌게 된다.
양측은 '로컬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를 공동 사명으로 꼽았다.
이들은 선타임스 편집국과 WEBZ 보도국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두 매체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며 독자·청취자 층을 더 넓히고 업무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PM 최고경영자(CEO) 매트 무그는 "시카고 로컬 저널리즘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강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활력있는 로컬 뉴스 생태 시스템은 건강한 민주주의, 정보력 있는 시민, 결속력 있는 지역사회의 기본 토대"라면서 "사실에 기반한 편견없는 저널리즘을 추구하며 주민과 지역사회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타임스 CEO 니키아 라이트는 "기성 언론사에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며 "새로운 '비영리 언론' 모델로서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CPM은 무그가 계속 이끌며 라이트가 무그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선타임스는 설명했다.
라이트는 CPM 경영진에 합류하며, CPM은 선타임스 경영 관리를 위해 5명으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타임스 주요 투자자인 사모펀드 전문가 마이클 삭스는 합병에 지지를 표했으며, 삭스 외에 미국 10대 사설 재단인 '맥아서 재단', 페니 프리츠커 전 미국 상무장관과 남편 브라이언 트로버트가 설립·운영하는 '프리츠커 트로버트 재단' 등이 후원을 약속했다.
선타임스는 "최근 수년간 재정 손실을 줄여 WBEZ의 매력적인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2017년 시카고 일원 300여 개 노조를 대표하는 '시카고 노동자 연맹'(CFL)과 개인투자자 조합이 경영난에 허덕이던 선타임스를 인수했고, 이후 뉴스 제품 개선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앞세워 감원 일변도였던 편집국 인력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합병 후 선타임스-WEBZ 직원 수는 300명에 달한다.
선타임스는 비영리언론협회(INN) 자료를 인용, "합병 후 CPM은 미국 최대 규모 비영리 저널리즘 조직이 되며, 선타임스는 전통적인 종이 신문 가운데 가장 큰 비영리 언론이 된다"고 전했다.
선타임스에 따르면 2019년 '솔트레이크 트리뷴'(직원 80명)이 미국 주요 일간지 가운데 가장 먼저 비영리 신문으로 전환했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비영리 언론은 탐사보도 전문 인터넷 매체 '프로퍼블리카'(직원 148명)와 보스턴 TV 방송국 WGBH(직원 100명) 등이다.
선타임스는 "합병 후에도 뉴스 커버리지에는 영향이 없다"며 "다만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지지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WBEZ는 1943년 설립돼 1970년 '미국 공영 라디오'(NPR) 회원 방송국이 됐다.
선타임스는 1948년 시카고 데일리 타임스(1844년 창간)와 시카고 선(1941년 창간)의 합병으로 탄생,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10대 일간지 중 하나로 손꼽혔고 영화평론으로 유명한 로저 이버트(1942~2013)와 한인 사진기자 존 김(47) 포함 8명의 기자가 선타임스 소속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