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 배달앱 동백통 써보니…"자장면 시킬 곳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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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운영 첫날이지만 가맹점은 준비 중…15% 캐시백은 강점
"가격 측면에서 장점은 있는데… 아직 자장면 시켜 먹을 곳도 없네요.
"
부산시가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동백통'을 본격 운영한 19일 앱을 이용해본 고객들 사이에서는 일부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불편함이 커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점심시간이 돼 배달통 앱을 내려받고 음식을 주문해본 김모(33·수영구)씨는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식' 메뉴를 누르자 등록된 업체가 2곳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준비 중'이라고 떠 주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초밥을 시키려고 '일식·돈까스' 메뉴를 눌렀지만 등록된 곳은 4곳에 그쳤고, 초밥을 파는 곳도 없었다.
'피자·양식' 메뉴에서도 주문 가능한 업체는 5곳에 불과했고, '치킨' 메뉴에서는 이날 배달 가능한 곳이 없었다.
같은 시각 민간 배달앱으로 상점을 검색해보자 주변 백여 곳이 검색됐다.
동백통에서는 주문이 가능한 업체도 아직 음식 사진을 올려놓지 않았거나, 기존 이용 고객들의 리뷰 등이 없어 메뉴를 선택하기 어려웠다.
수영구에서 배달 업체를 검색했는데 남구 대연동 배달 업체가 가장 먼저 검색되는 등 어떤 순서로 식당이 추천되는지 알기도 어려웠다.
다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역화폐인 동백전 연계가 쉽게 되고, 동백통 자체 5% 캐시백과 동백전 10% 캐시백을 합쳐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큰 장점이었다.
민간 배달앱에서도 동백전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동백전 결제 가능 업체인지 제대로 표시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실제 사용이 안 되는 곳도 꽤 있었다.
김씨는 "1만6천원 어치 배달 주문을 했는데, 동백통 출시 이벤트인 5% 캐시백에 동백전 10% 캐시백이 합쳐져 2천원 가까이 할인받은 점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동백통의 경우 민간 배달앱과 달리 전통시장에서도 물건을 살 수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모(37)씨는 "꽈배기, 떡볶이 등 전통 시장 먹거리도 주문할 수 있어 기대되는데 하루 한차례 오후 4시에만 배달 서비스가 된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된 서비스이다 보니 '착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 동백통을 사용하겠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30대 공무원 박모씨는 "민간 배달앱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보도를 보고 평소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앞으로 배달 음식 주문할 때는 동백통을 자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동백통 정착을 위해 캐시백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대 정모씨는 "민간 앱에서는 쿠폰을 자주 주기 때문에 동백통이 정착할 때까지 확실한 가격적 이득이 없으면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제구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홍보가 덜 돼서 아직 동백통으로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향후 민간 배달앱처럼 이용이 활성화되면 수수료가 없는 동백통만 이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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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동백통'을 본격 운영한 19일 앱을 이용해본 고객들 사이에서는 일부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불편함이 커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점심시간이 돼 배달통 앱을 내려받고 음식을 주문해본 김모(33·수영구)씨는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식' 메뉴를 누르자 등록된 업체가 2곳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준비 중'이라고 떠 주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초밥을 시키려고 '일식·돈까스' 메뉴를 눌렀지만 등록된 곳은 4곳에 그쳤고, 초밥을 파는 곳도 없었다.
'피자·양식' 메뉴에서도 주문 가능한 업체는 5곳에 불과했고, '치킨' 메뉴에서는 이날 배달 가능한 곳이 없었다.
같은 시각 민간 배달앱으로 상점을 검색해보자 주변 백여 곳이 검색됐다.
동백통에서는 주문이 가능한 업체도 아직 음식 사진을 올려놓지 않았거나, 기존 이용 고객들의 리뷰 등이 없어 메뉴를 선택하기 어려웠다.
수영구에서 배달 업체를 검색했는데 남구 대연동 배달 업체가 가장 먼저 검색되는 등 어떤 순서로 식당이 추천되는지 알기도 어려웠다.
다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역화폐인 동백전 연계가 쉽게 되고, 동백통 자체 5% 캐시백과 동백전 10% 캐시백을 합쳐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큰 장점이었다.
민간 배달앱에서도 동백전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동백전 결제 가능 업체인지 제대로 표시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실제 사용이 안 되는 곳도 꽤 있었다.
김씨는 "1만6천원 어치 배달 주문을 했는데, 동백통 출시 이벤트인 5% 캐시백에 동백전 10% 캐시백이 합쳐져 2천원 가까이 할인받은 점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동백통의 경우 민간 배달앱과 달리 전통시장에서도 물건을 살 수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모(37)씨는 "꽈배기, 떡볶이 등 전통 시장 먹거리도 주문할 수 있어 기대되는데 하루 한차례 오후 4시에만 배달 서비스가 된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된 서비스이다 보니 '착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 동백통을 사용하겠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30대 공무원 박모씨는 "민간 배달앱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보도를 보고 평소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앞으로 배달 음식 주문할 때는 동백통을 자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동백통 정착을 위해 캐시백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대 정모씨는 "민간 앱에서는 쿠폰을 자주 주기 때문에 동백통이 정착할 때까지 확실한 가격적 이득이 없으면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제구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홍보가 덜 돼서 아직 동백통으로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향후 민간 배달앱처럼 이용이 활성화되면 수수료가 없는 동백통만 이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