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vs 서재덕, 올스타전 최초 3회 MVP 수상 경쟁
한국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승리'보다 '재미'를 추구한다.

정규리그에서 승리를 위해 뛰는 V리그 스타 플레이어들이 올스타전에서는 '정규리그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며 배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선수들은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이색 장면은 리베로의 공격이다.

수비 전문 선수로 정규리그에서는 공격이 금지된 리베로들은 올스타전에서 숨겨온 '공격력'을 뽐낸다.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김해란(흥국생명)은 '올스타전 리베로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

13번 올스타전에 출전한 여오현은 후위 공격 9점, 오픈공격 2점, 시간차공격 1점으로 총 12점을 올렸다.

14번째 올스타 출전을 앞둔 김해란도 총 8득점 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리베로 정성현(OK금융그룹), 박경민(현대캐피탈), 장지원(우리카드), 노란(KGC인삼공사), 김해란 등이 공격을 위해 점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2014-2015시즌 올스타전에서 김해란이 공격을 시도하다가 무릎을 다친 적이 있어 리베로 공격 수위는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는 V리그 올스타전의 주요 이벤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모든 선수가 참여해 결승 진출자를 뽑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1:1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여자부에서는 모마(GS칼텍스), 정윤주(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KGC인삼공사), 황민경(현대건설), 이한비(페퍼저축은행)가 출전해 2013-2014시즌 카리나(IBK기업은행)가 달성한 시속 100㎞ 기록에 도전한다.

남자부 서브 콘테스트 최고 기록은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세운 시속 123㎞다.

임동혁(대한항공), 나경복(우리카드), 조재성(OK금융그룹), 케이타(KB손해보험), 임성진(한국전력), 홍동선(현대캐피탈), 러셀(삼성화재)이 기록 경신을 노린다.

올스타전은 세트당 15점씩 총 3세트로 펼쳐진다.

1세트는 여자부, 3세트는 남자부로 팀을 구성하고, 2세트에서는 남녀 혼성 경기가 열린다.

문성민, 양효진(현대건설), 김해란은 자신이 보유한 올스타전 최다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문성민은 남자부 서브 에이스 4개로 이 부문 올스타전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강력한 서브가 이번 올스타전에도 꽂히면, 기록을 또 경신한다.

양효진은 여자부 블로킹 득점(11개), 서브 에이스(8개) 최다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김해란은 수비(리시브+디그) 성공 169개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전 남자부 최우수선수(MVP) 최다 수상 기록도 탄생할 수 있다.

남자부에서는 이경수(2005-2006, 2006-2007), 가빈(2009-2010, 2010-2011), 문성민(2012-2013, 2015-2016), 서재덕(2016-2017, 2018-2019)이 두 차례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이번 올스타전에 나서는 문성민 또는 서재덕이 MVP에 뽑히면 V리그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3개의 MVP 트로피를 손에 넣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