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보고서…"짖음 등 동물 행동문제 완화" 분석
작년 동물 유기 줄었다…"코로나19로 반려인 집에 머문 영향"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동물 유실·유기 건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동물자유연대가 발표한 '2021년 유실·유기 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유기·유실 동물 발생 건수는 11만6천984건으로 전년(12만8천717건)보다 9.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개 유실·유기 건수는 8만4천136건으로 전년(9만4천403건)보다 10.9%, 고양이 유실·유기 건수는 3만1천421건으로 전년(3만2천770건)보다 4.1% 줄었다.

여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반려인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동물의 행동 문제'가 완화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육 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했던 반려동물 양육자 338명 중 27.8%가 그 사유로 '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반려인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자연스레 분리불안에 따른 소음, 물건 훼손 등 동물의 행동 문제가 적어지고 반려인들의 유기 충동도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동물자유연대의 설명이다.

또 그동안 반려인들이 외출이나 여행 제한의 원인을 '반려동물 양육'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 외출·여행을 자제하게 되면서 양육에 따른 스트레스와 애로사항을 덜 느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동물 유기 줄었다…"코로나19로 반려인 집에 머문 영향"
과거에는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동물 유실·유기가 증가하고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감소하는 양상을 띠었으나, 작년에는 계절에 따른 변동 폭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유실·유기 건수의 변동 계수는 2020년 0.163에서 지난해 0.146으로 감소했다고 동물자유연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