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이재명 '욕설 파일'도 틀어야"
국힘, MBC 맹폭…"공정 검증? 낙선운동 준하는 행위"
국민의힘은 18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한 MBC를 향해 맹공을 이어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공공재인 전파는 국민의 재산 아니냐"며 "특별 허가를 받아 (전파를) 사용하는 준공영방송이 저거(7시간 통화)를 방송하기 위해 저렇게 (전파 사용을) 했느냐. 전파의 낭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MBC가 편성 자체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MBC가 형평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민 선대본부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후보 가족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사실상 낙선운동에 준하는 행위"라며 "선거 직전에 유권자 판단을 흐리게 하는 행동은 공영방송이 해야 할 책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한 지인들과 사적으로 이야기 나눌 때는 참 별의별 얘기를 격의 없이 한다"며 "사적 대화를 여과 없이 공개하기 시작하는 순간 대한민국 뉴스는 터져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MBC는 윤 후보에 대해 이만큼 검증했다면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일한 시간 동일한 방법으로 검증해야 한다"며 "그런 검증한 적이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을 거론하며 "훨씬 더 악랄하고 온 국민이 경악할 수 있는 그런 음성파일이 있다.

그거 소개했느냐"고 되물었다.

'서울의소리' 촬영 담당 이명수 기자가 김씨와의 통화를 녹음해 MBC에 넘긴 행위 자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몰래카메라랑 똑같은 것이다.

몰래 녹음"이라며 "몰카는 처벌 규정이 명확한데 몰래 녹음은 (규정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점은 '몰녹'(몰래 녹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