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기 2대로 증설하는 등 현대화 사업 추진…2025년 완공 목표
김해시, 생활쓰레기 자체 처리용량 늘린다…연내 착공
경남 김해시가 시 권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전량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시설(소각시설)을 증설하기로 하고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장유소각장으로 흔히 알려진 부곡동 소각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적격자로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을 최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업비 993억(국비 50%, 도비 20%, 시비 25% 등)을 투입하는 소각시설 현대화는 시설 뼈대는 그대로 남겨두고 소각기 등 내부 시설을 전면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해당 시설에는 하루 최대 15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기 1대가 있다.

시는 시설용량이 같은 소각기 1대를 새로 설치·가동하고 기존 소각기를 철거하기로 했다.

기존 소각기를 없앤 자리에는 새 소각기를 설치한다.

소각기 총 2대를 운영하게 되면 시는 하루 최대 30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김해의 경우 가연성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하루 200t 이상이다.

현재는 소각기 1대만 가동되고 있어 30%가량은 시가 직접 처리하지 못하고 진영역 인근 매립장에 쌓아두거나 인근 부산시로 보내 처리해왔다.

시는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주민 우려를 고려해 컨소시엄 측이 제안한 설계 내용보다 더 강화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한 기존 선택적 촉매환원설비에 무촉매 환원설비를 추가할 것, 다이옥신·먼지 제거를 위한 여과집진설비 용량을 크게 해 여과포 길이를 증대하는 등 오염물질 처리효율을 높일 것 등이 해당한다.

시는 오는 3월까지 사업자 측 제안설계를 개선·보완해 실시설계를 마친 뒤 환경부·경남도와 협의를 거치는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주민과 소통을 이어가며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