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출생률 건국이래 최저…출생인구 1961년 이래 최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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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인구 1천62만명…5년 전보다 821만명 급감
전체인구 48만명 증가…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 전망"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3.5%(2020년)→14.2%(2021년) 급등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가 1961년 이래 가장 작았다.
출생률(인구 1천명 당 태어나는 출생아 수)은 건국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 중국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작년 출생 인구가 1천62만명, 사망인구가 1천14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구가 48만명 증가해 인구 감소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은 빗나갔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엔 홍콩, 마카오, 대만 인구와 본토 내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 출생인구, 1961년 이후 최소…5년 전의 56% 수준
작년 출생 인구는 대기근 시기인 1961년(949만명 출생) 이후 최소였던 2020년의 1천200만명에서 11.5% 더 떨어졌다.
이로써 출생 인구가 2017년부터 5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출생 인구는 1천883만명(2016년) → 1천765만명(2017년) → 1천523만명(2018년) → 1천465만명(2019년) → 1천200만명(2020년) 등으로떨어졌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5년 전의 56% 수준에 불과하다.
5년 새 821만명이 급감한 것이다.
작년 중국의 출생률은 0.752%(1천명당 7.52명), 사망률은 0.718%(1천명 당 7.18명)로 인구 자연 증가율은 0.034%를 나타냈다.
AFP 통신은 작년 중국의 출생률 0.752%는 중국 정부 연감에 출생률이 처음 적시된 1978년 이래 최저치인 동시에, 1949년 신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또 인구 자연 증가율 0.034%는 작년 5월 중국이 10년에 한번 실시하는 인구 총조사(2020년 인구 총조사)에서 발표한 연평균 증가율(0.53%)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0.034%의 인구 자연 증가율이 중국의 대기근을 촉발한 대약진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 이래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에 비춰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우려를 떨칠 수 없게 됐다.
◇ 中정부 "보편적 현상에 코로나 등 겹쳐"
중국 정부는 가임기 여성의 감소, 만혼화 등 전반적인 경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혼과 출산 연기가 작년 출생 인구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닝지저 국가통계국 국장은 17일 "출생 인구 감소는 여러 원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며 "인구 증가가 완만해지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특별히 산업화와 도시화 발전이 일정한 시기에 도달한 데 따른 객관적 상황이며, 고령화와 저출산 또한 선진국과 일부 신흥경제 단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닝 국장은 "2021년 출생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한 주된 이유는 가임 연령대 여성수의 감소"라며 "2021년 15∼49세 가임 연령대 여성이 전년 대비 약 500만명 줄어들었고, 그 중 21∼35세는 약 300만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출산과 양육 관념 변화, 결혼 및 육아 연령이 높아지는 경향,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젊은이들의 의욕 하락, 코로나19가 일정 정도 젊은이들의 출산 및 육아 계획을 늦춘 점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도시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젊은 부부가 대도시의 높은 집세와 물가를 감당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도 출생률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어 보인다.
관심은 작년 5월 도입한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내년 통계(2022년 기준)에 출생률과 출생 인구의 반등이 이뤄질지 여부에 쏠린다.
중국은 인구 급증을 막기 위해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생률 저하가 가팔라지자 뒤늦게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고, 그로부터 5년 만인 작년 5월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세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도입 시기를 감안할 때 이번 통계에는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각종 지원책 등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할 올해 출생자 수 감소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의 인구 정책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中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고령화 문제
닝지저 국장은 "우리나라 인구가 미래 일정기간 14억명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임연령 여성이 3억명 이상으로 비교적 많은 상황에서 매년 1천만명 이상의 출생 규모를 유지하면 전체 인구는 일정 수준의 증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구는 2016년 13억8천271만명, 2017년 13억9천8만명, 2018년 13억9천538만명, 2019년 14억5만명, 2020년 14억1천212만명으로 증가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
닝 국장은 또 '3자녀 정책'이 점점 효과를 낼 것이며,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계속 하회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체 인구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닝 국장이 언급한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고령화는 중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대응해야할 도전이기도 하다.
작년 중국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9%(2억6천736만명), 65세 이상 인구가 14.2%(2억56만명)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60세 이상은 0.2%포인트, 65세 이상은 0.7%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도시와 농촌 인구 구성의 경우 작년말 도시 상주인구는 9억1천425명으로 1년 전보다 1천205만명 증가한 반면 농촌 상주인구는 4억9천835명으로 1천157만명 감소했다.
도시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시화율)은 64.72%로 전년보다 0.83%포인트 높아지면서 도시 편중 현상은 가속화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의 생활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는 '공동부유'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 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전체 인구 중 남성이 7억2천311만명, 여성이 6억8천949만 명으로, 여성 100명 당 남성 104.88명 비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전체인구 48만명 증가…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 전망"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3.5%(2020년)→14.2%(2021년) 급등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가 1961년 이래 가장 작았다.
출생률(인구 1천명 당 태어나는 출생아 수)은 건국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 중국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작년 출생 인구가 1천62만명, 사망인구가 1천14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구가 48만명 증가해 인구 감소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은 빗나갔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엔 홍콩, 마카오, 대만 인구와 본토 내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 출생인구, 1961년 이후 최소…5년 전의 56% 수준
작년 출생 인구는 대기근 시기인 1961년(949만명 출생) 이후 최소였던 2020년의 1천200만명에서 11.5% 더 떨어졌다.
이로써 출생 인구가 2017년부터 5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출생 인구는 1천883만명(2016년) → 1천765만명(2017년) → 1천523만명(2018년) → 1천465만명(2019년) → 1천200만명(2020년) 등으로떨어졌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5년 전의 56% 수준에 불과하다.
5년 새 821만명이 급감한 것이다.
작년 중국의 출생률은 0.752%(1천명당 7.52명), 사망률은 0.718%(1천명 당 7.18명)로 인구 자연 증가율은 0.034%를 나타냈다.
AFP 통신은 작년 중국의 출생률 0.752%는 중국 정부 연감에 출생률이 처음 적시된 1978년 이래 최저치인 동시에, 1949년 신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또 인구 자연 증가율 0.034%는 작년 5월 중국이 10년에 한번 실시하는 인구 총조사(2020년 인구 총조사)에서 발표한 연평균 증가율(0.53%)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0.034%의 인구 자연 증가율이 중국의 대기근을 촉발한 대약진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 이래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에 비춰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우려를 떨칠 수 없게 됐다.
◇ 中정부 "보편적 현상에 코로나 등 겹쳐"
중국 정부는 가임기 여성의 감소, 만혼화 등 전반적인 경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혼과 출산 연기가 작년 출생 인구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닝지저 국가통계국 국장은 17일 "출생 인구 감소는 여러 원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며 "인구 증가가 완만해지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특별히 산업화와 도시화 발전이 일정한 시기에 도달한 데 따른 객관적 상황이며, 고령화와 저출산 또한 선진국과 일부 신흥경제 단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닝 국장은 "2021년 출생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한 주된 이유는 가임 연령대 여성수의 감소"라며 "2021년 15∼49세 가임 연령대 여성이 전년 대비 약 500만명 줄어들었고, 그 중 21∼35세는 약 300만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출산과 양육 관념 변화, 결혼 및 육아 연령이 높아지는 경향,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젊은이들의 의욕 하락, 코로나19가 일정 정도 젊은이들의 출산 및 육아 계획을 늦춘 점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도시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젊은 부부가 대도시의 높은 집세와 물가를 감당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도 출생률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어 보인다.
관심은 작년 5월 도입한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내년 통계(2022년 기준)에 출생률과 출생 인구의 반등이 이뤄질지 여부에 쏠린다.
중국은 인구 급증을 막기 위해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생률 저하가 가팔라지자 뒤늦게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고, 그로부터 5년 만인 작년 5월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세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도입 시기를 감안할 때 이번 통계에는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각종 지원책 등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할 올해 출생자 수 감소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의 인구 정책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中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고령화 문제
닝지저 국장은 "우리나라 인구가 미래 일정기간 14억명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임연령 여성이 3억명 이상으로 비교적 많은 상황에서 매년 1천만명 이상의 출생 규모를 유지하면 전체 인구는 일정 수준의 증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구는 2016년 13억8천271만명, 2017년 13억9천8만명, 2018년 13억9천538만명, 2019년 14억5만명, 2020년 14억1천212만명으로 증가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
닝 국장은 또 '3자녀 정책'이 점점 효과를 낼 것이며,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계속 하회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체 인구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닝 국장이 언급한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고령화는 중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대응해야할 도전이기도 하다.
작년 중국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9%(2억6천736만명), 65세 이상 인구가 14.2%(2억56만명)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60세 이상은 0.2%포인트, 65세 이상은 0.7%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도시와 농촌 인구 구성의 경우 작년말 도시 상주인구는 9억1천425명으로 1년 전보다 1천205만명 증가한 반면 농촌 상주인구는 4억9천835명으로 1천157만명 감소했다.
도시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시화율)은 64.72%로 전년보다 0.83%포인트 높아지면서 도시 편중 현상은 가속화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의 생활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는 '공동부유'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 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전체 인구 중 남성이 7억2천311만명, 여성이 6억8천949만 명으로, 여성 100명 당 남성 104.88명 비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