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연소득 4800만원…10명 중 1명은 '1억 이상'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들의 연평균 소득이 4,800만 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중 1명은 1억 원 이상을 받는 고소득자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가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 중인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 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속설계사의 연평균 소득은 4,875만 원으로 조사됐다. 그 중 1억 이상의 고소득자 비율은 10.7%였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40~50대가 전체의 63.2%를 차지했으며, 전속설계사 활동기간별로는 5년 이하가 42.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득 분포별로 보면 2,400만 원 미만과 6,000만 원 이상 구간으로 소득이 양극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활동기간별 평균 소득은 5년 미만에서 3,730만 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해 15~20년에서 6,492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비와 식비, 3만 원 미만의 선물 등 영업경비는 소득 대비 25.5%로 집계됐다. 소득에서 영업경비를 제외한 연간 순 소득은 평균 3,63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속설계사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63.0점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9년 기준 한국 직업정보 재직자 조사의 '전반적 직무 만족도'는 평균 61.0점으로, 이보다 높은 점수다.

설계사 활동기간별로는 1년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2년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기대 만족도와 현재 만족도의 격차 역시 1년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간 활용이나 동료관계, 활동 형태나 급여에서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사회적 평판은 '불만족' 응답이 '만족'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입변화를 물어본 결과에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늘었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향후 생명보험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35.5%로 나타난 반면, '늘어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64.5%로 나타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안정적 고객 관리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의 체계적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달성 가능한 목표와 비전 제시, 불만요인 파악 및 해결 등을 통해 전속설계사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