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특산품 캐릭터 개발 이끈 보성군 이진숙 홍보팀장

"홍보 캐릭터의 홍수 속에서 보성만이 가진 특징을 어떻게 잘 드러낼 것이냐는 팀원들의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태어난 것이 'BS 삼총사'입니다"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군의 홍보팀을 맡고 있는 이진숙 팀장은 17일 탄생한 지 1년여가 지난 지역 캐릭터 BS 삼총사의 탄생 배경을 '고민과 고민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보성군 홍보팀은 2020년 지역을 알리는 유튜브 홍보영상을 찍으면서 특산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들을 알게 됐고 지역 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캐릭터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그동안 녹차 하나로 굳어져 버린 조용하고 단아한 보성의 이미지를 좀 더 화사하고 활발하게 바꾸고 지역 내 다른 특산품들도 홍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캐릭터를 3개로 늘렸다.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녹차와 꼬막을 캐릭터 제작 대상에 올렸고, 나머지 하나를 두고 논의 끝에 전국 생산량 1위인 키위를 선정했다.

농민들을 돕자는 취지이니 하루라도 빨리 만들자는 뜻에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외부 용역을 배제하고 홍보팀원들이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매일 기획 회의와 아이디어 회의로 1개월여간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전체적인 구상을 완성했고, 디자인 업체에 캐릭터당 1개씩 100만원 총 300만원을 주고 그림으로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 모든 것을 한 달여 만에 이뤄냈고 이후 각종 캐릭터 평가대회를 휩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특히 캐릭터 제작 실무를 담당했던 홍보팀 박종연 주무관이 적극행정 최우수 공무원에 뽑히면서 공무원들이 직접 만든 캐릭터 제작 과정이 수범 사례로 전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팀장도 BS 삼총사 캐릭터의 성과를 팀원들에게 고스란히 돌렸다.

그는 "예산 배정해 외부 전문기관에 넘겼으며 쉬웠을 일을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힘들게 만들어 낸 팀원들이 정말 고맙다"며 "모두 함께 한 노력이 여러 곳에서 성과로 나타나 팀원들 모두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BS 삼총사를 특산품 판매 활용에 그치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더욱 고민하고, 공무원 적극행정의 롤 모델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BS 삼총사는 지역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점뿐만 아니라 공무원이 직접 해냈다는 적극행정의 매우 우수한 모범사례"라며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것들이 또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며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