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인정한 동생 허훈 "형이 MVP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버지 허재 전 감독 '특별 심판' 등장에 "아버지 심판 재능 없어"
허훈(27·kt)이 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빛난 형 허웅(29·DB)에게 진심이 담긴 축하를 건넸다.
허훈이 주장을 맡은 '팀 허훈'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에 117-120으로 패했다.
'팀 허웅' 주장으로 21득점을 올린 허웅이 이날 MVP로 선정됐다.
허훈은 경기 종료 2초 전, 동점을 노린 3점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 불발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허훈은 먼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체육관 3천300석은 10일 올스타전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지 3분 만에 매진됐고, 이날 3천300명이 모두 경기장을 찾아 축제에 함께 했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행사가 취소되면서 올스타전이 경기장에서 치러진 건 2019-2020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허훈은 "어려운 환경에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행복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곱씹은 그는 "팀이 3점 차로 지고 있을 때 내가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슛이 안 들어가더라. 우리 팀이 지는 순간 형이 MVP를 받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허훈은 "친형이지만, 같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형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축하할 일"이라고 허웅의 활약을 인정했다.
'올스타전 무패'의 아이콘인 이정현(KCC)은 이날 팀 허웅에 패배를 맛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허훈은 이에 대해서는 "정현이 형한테 늘 미안하다"며 웃고는 "언젠가 다시 함께 뛰게 되면 그때는 꼭 이기고 싶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선 '허씨 형제 대결'에 더해 허웅-허훈 형제의 아버지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특별 심판으로 나서 볼거리를 줬다.
1쿼터 심판을 본 허 전 감독은 허훈의 트래블링을 지적, 아들과 충돌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코트 위 삼부자의 만남에 허웅은 "아버지께서 재밌게 하려고 하셨던 거 같은데, 아버지가 코트에 들어오셨다는 거 자체가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반면 허훈은 "아버지가 심판을 더 오래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말한 뒤 "아버지가 좀 더 잘 보셨어야 하는데, 선수로서 당황스러웠다"며 웃었다.
그는 "즐거운 이벤트 중 하나이니 재미있었지만, 아버지는 심판 재능이 없다.
이건 확실하다"며 애정이 섞인 독설(?)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허훈이 주장을 맡은 '팀 허훈'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에 117-120으로 패했다.
'팀 허웅' 주장으로 21득점을 올린 허웅이 이날 MVP로 선정됐다.
허훈은 경기 종료 2초 전, 동점을 노린 3점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 불발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허훈은 먼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체육관 3천300석은 10일 올스타전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지 3분 만에 매진됐고, 이날 3천300명이 모두 경기장을 찾아 축제에 함께 했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행사가 취소되면서 올스타전이 경기장에서 치러진 건 2019-2020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허훈은 "어려운 환경에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행복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곱씹은 그는 "팀이 3점 차로 지고 있을 때 내가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슛이 안 들어가더라. 우리 팀이 지는 순간 형이 MVP를 받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허훈은 "친형이지만, 같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형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축하할 일"이라고 허웅의 활약을 인정했다.
'올스타전 무패'의 아이콘인 이정현(KCC)은 이날 팀 허웅에 패배를 맛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허훈은 이에 대해서는 "정현이 형한테 늘 미안하다"며 웃고는 "언젠가 다시 함께 뛰게 되면 그때는 꼭 이기고 싶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선 '허씨 형제 대결'에 더해 허웅-허훈 형제의 아버지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특별 심판으로 나서 볼거리를 줬다.
1쿼터 심판을 본 허 전 감독은 허훈의 트래블링을 지적, 아들과 충돌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코트 위 삼부자의 만남에 허웅은 "아버지께서 재밌게 하려고 하셨던 거 같은데, 아버지가 코트에 들어오셨다는 거 자체가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반면 허훈은 "아버지가 심판을 더 오래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말한 뒤 "아버지가 좀 더 잘 보셨어야 하는데, 선수로서 당황스러웠다"며 웃었다.
그는 "즐거운 이벤트 중 하나이니 재미있었지만, 아버지는 심판 재능이 없다.
이건 확실하다"며 애정이 섞인 독설(?)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