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본선 진출 장수정 "매 경기 최선 다한 것이 좋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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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회전서 메이저 준우승 경력 에라니 꺾고 상승세
"본선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 다 하고 나오고 싶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27·대구시청)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212위 장수정은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예선 결승에서 레베카 마사로바(163위·스페인)를 2-0(6-2 6-3)으로 꺾고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2017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도 예선 결승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본선행에 실패했던 장수정은 이로써 자신의 첫 메이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 예선에 11번 도전했고, 12번째 예선 출전 만에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여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은 2020년 호주오픈 한나래 이후 올해 장수정이 2년 만이다.
장수정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1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단식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개인 최고 랭킹은 2017년 6월의 120위다.
안양서여중 1학년 때인 2008년에 이미 고등학생 언니들을 물리치며 '테니스 신동'으로 불린 장수정은 '투어급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7년 12월 WTA 125K 시리즈 단식 준우승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25K 시리즈는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고, 장수정은 최근에는 이보다 더 낮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무대를 주로 뛰었다.
그러나 이번 메이저 본선 진출로 다시 재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수정은 이날 본선행을 확정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이번에 본선에 진출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매 경기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오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항상 목표로 그려왔던 메이저 본선 무대를 뛸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그동안 저를 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대구시청 박병옥 감독님, 싱크론 아카데미 선생님들, 백승희 원장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실 장수정의 말처럼 그는 이번 대회 예선 대진이 좋지 않았다.
1회전 상대가 2012년 프랑스오픈 단식 준우승자 사라 에라니(123위·이탈리아)였기 때문이다.
에라니가 올해 35세 노장이지만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본선 3회전(32강)까지 올랐던 강호여서 장수정은 이번 도전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러나 에라니를 2-0(6-4 6-4)으로 꺾은 장수정은 이후 2, 3회전을 연달아 2-0 승리로 끝내며 거침없이 본선으로 내달렸다.
장수정은 "에라니를 꺾은 것이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그날 컨디션에 따라 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가는 점도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예선에서 "위기일 때 서브 게임에서 경기를 전략적으로 풀어나가는 부분이 잘 됐다"고 분석한 장수정은 "본선에서도 코트에 들어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수정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추후 결정되며 장수정의 1회전 경기는 17일 또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본선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 다 하고 나오고 싶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27·대구시청)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212위 장수정은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예선 결승에서 레베카 마사로바(163위·스페인)를 2-0(6-2 6-3)으로 꺾고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2017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도 예선 결승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본선행에 실패했던 장수정은 이로써 자신의 첫 메이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 예선에 11번 도전했고, 12번째 예선 출전 만에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여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은 2020년 호주오픈 한나래 이후 올해 장수정이 2년 만이다.
장수정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1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단식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개인 최고 랭킹은 2017년 6월의 120위다.
안양서여중 1학년 때인 2008년에 이미 고등학생 언니들을 물리치며 '테니스 신동'으로 불린 장수정은 '투어급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7년 12월 WTA 125K 시리즈 단식 준우승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25K 시리즈는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고, 장수정은 최근에는 이보다 더 낮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무대를 주로 뛰었다.
그러나 이번 메이저 본선 진출로 다시 재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수정은 이날 본선행을 확정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이번에 본선에 진출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매 경기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오자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항상 목표로 그려왔던 메이저 본선 무대를 뛸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그동안 저를 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대구시청 박병옥 감독님, 싱크론 아카데미 선생님들, 백승희 원장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실 장수정의 말처럼 그는 이번 대회 예선 대진이 좋지 않았다.
1회전 상대가 2012년 프랑스오픈 단식 준우승자 사라 에라니(123위·이탈리아)였기 때문이다.
에라니가 올해 35세 노장이지만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본선 3회전(32강)까지 올랐던 강호여서 장수정은 이번 도전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러나 에라니를 2-0(6-4 6-4)으로 꺾은 장수정은 이후 2, 3회전을 연달아 2-0 승리로 끝내며 거침없이 본선으로 내달렸다.
장수정은 "에라니를 꺾은 것이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그날 컨디션에 따라 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가는 점도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예선에서 "위기일 때 서브 게임에서 경기를 전략적으로 풀어나가는 부분이 잘 됐다"고 분석한 장수정은 "본선에서도 코트에 들어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수정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추후 결정되며 장수정의 1회전 경기는 17일 또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