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네이션스컵서 경기 끝나기 5분전 '종료 휘슬' 논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 대회에서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주심이 경기를 끝내 논란이다.

영국 BBC는 "12일 카메룬 림베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F조 말리와 튀니지 경기에서 후반 40분 잠비아 출신 주심 재니 시카즈웨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고 보도했다.

이때 상황은 말리가 1-0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튀니지 선수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경기가 재개됐는데 시카즈웨 주심은 다시 90분이 채 되기도 전에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일반적으로 축구 경기는 전·후반 45분씩 지난 뒤 추가 시간까지 더 치르고 난 뒤에 끝난다.

예전에는 추가 시간이 주심 재량에 속했지만 최근에는 44분 정도에 추가 시간을 전광판 등을 통해 알리기 때문에 심판이 마음대로 경기를 끝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날 경기처럼 채 90분이 되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서 경기 끝나기 5분전 '종료 휘슬' 논란
결국 튀니지 선수들이 다시 항의한 끝에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경기 종료 후 약 20분 정도 지난 시점에 경기 재개를 결정했다.

주심이 교체된 가운데 경기 재개를 준비했지만 튀니지 선수들이 경기 복귀를 거부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시카즈웨 주심은 2016년 클럽 월드컵 결승,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등에서 심판을 봤던 인물로 알려졌다.

다만 2018년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에서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튀니지 몬데르 케바이에르 감독은 "추가 시간이 7, 8분은 있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단 이 경기는 1-0 말리의 승리로 끝났지만 튀니지가 경기 재개를 거부했기 때문에 몰수패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튀니지의 항의로 재경기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