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약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약 휴지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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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치료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어 2~3년 투약을 중단하는 휴지기를 갖는다.
투약 휴지기에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 대학 보건대학원의 칼린 헤이스 약리역학 교수 연구팀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인 알렌드로네이트(제품명: 포사맥스) 또는 리세드로네이트(악토넬)를 최소한 3년 이상 사용하다가 투약 휴지기에 들어간 5만여 명(65세 이상)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2일 보도했다.
투약 휴지기에는 알렌드로네이트 그룹이 리세드로네이트 그룹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고관절 골절 발생률 치이는 알렌드로네이트 그룹이 3%, 리세드로네이트 그룹이 3.6%로 아주 적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리세드로네이트 그룹이 알렌드로네이트 그룹보다 더 빨리 투약을 재개해야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는 여러 해 사용할 경우 아주 드물지만, 턱뼈 괴사, 대퇴 골절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약은 3~5년 사용 후 2~3년 간 투약 휴지기를 가지면서 뼈 건강에 어떤 문제가 나는지를 지켜보도록 권장되고 있다.
투약 휴지는 골절 위험이 비교적 낮은 환자에게는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뼈와 '결합'(bind)하기 때문에 투약을 중지한 후에도 잔여 효과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약이 이 잔여 효과가 조금 더 빨리 약해지느냐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뉴욕 특수 외과병원 골다공증·대사 골 건강센터(Osteoporosis and Metabolic Bone Health Center)의 린다 러셀 박사는 투약 휴지 기간에는 혹시 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 복용을 시작하지 않았는지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 건강·골다공증 재단(Bone Health and Osteoporosis Foundation)의 케네스 라일스 박사는 투약 휴지기가 시작되면 1년 후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는 등 뼈 건강 문제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셀 박사와 라일스 박사 모두 이 연구 결과가 알렌드로네이트가 더 좋다거나 알렌드로네이트를 선호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