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목숨 아닌 선거질까 걱정"…'北미사일'에 문대통령 비판

'대선앞둔 시기 우려' 언급 지적…"도발이라 못하고 눈치만, 굴종적 평화"
"철저한 대북정보 실패…文정부 안보불감증이 北극초음속미사일 완성"

야당은 12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우리 군과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무능하다"며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거듭된 북한의 도발을 온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미국, 일본 등이 낸 북한 규탄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 못하고 북한의 눈치만 살피는 것은 '굴종적 평화'"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에서 여당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국방위 소집을 피하고 있다며 국방위를 열어 미사일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가 대선을 앞둔 시기에 이뤄진 것에 우려를 표한 것을 두고 "선거 걱정이나 했다.

국민의 목숨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 때문에 자기들이 선거에 질 까봐 걱정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 소속인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국방부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대북 정보의 철저한 실패다.

너무 안일했고 게을렀다"고 지적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박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고질적 안보불감증이 결국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을 완성시켰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혜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에 옴짝달싹 못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청와대나 '남북평화 쇼'에 들러리선 군의 눈치 보기 행태는 가관"이라며 "청와대와 군 당국의 안보 의식 결여로 국민은 다시금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는 서초구 재향군인회 간담회에서 국방부의 분석 실패를 지적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탄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