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유족회 "위원회 유족대표 선정에 문제"…전남도 "절차상 문제없어"

여순사건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한 전남도 실무위원회 구성을 두고 일부 유족회가 "유족 대표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여순사건 전남도 실무위원회 구성 두고 일부 유족 '반발'
여순항쟁 순천유족회는 12일 성명을 내어 "유족 대표 선정 과정에서 순천 유족회를 무시하고 위원을 선정했다"며 "여순10.19 실무위원회 유족대표 선정 절차를 공개하고, 유족회 가운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활동해온 순천유족회 대표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유족회는 이어 "2000년부터 순천지역뿐만 아니라, 고흥, 보성 등 주변 지역 유족들과 함께 유족회를 조직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해왔다"며 "최근 중앙의 여순10.19사건위원회의 유족대표 선정에서도 양보했는데, 이번 실무위원회 선정에서도 양보를 요구하는 작태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오는 21일 '여수 순천 10.19사건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실무위원회 구성에 나섰으며 여순사건 유족협의회를 통해 대표 2명을 추천받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될 여순사건 중앙위원회에서 활동할 유족 대표도 여순사건 유족협의회를 통해 추천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없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위원회는 물론, 전남도 실무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될 위원 가운데 순천지역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2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진상 조사를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설치되고 전남지사 소속으로 실무위원회가 활동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