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회는 이날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 최다래 양(포항해양과학고 3년), 박진수 군(신라고 3년)에게 장학금 각 50만원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최 양과 박 군은 지난 2일 오전 3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원룸에서 불이 났을 때 거주자 7명을 무사히 대피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화재로 4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이 학생들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 양은 당시 집 근처에서 뭔가 불에 타는 냄새가 나자 친구인 박 군에게 알리고 119에도 화재 신고를 한 뒤 소화기를 챙겨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연기가 가득한 3층짜리 원룸 건물로 들어가 일일이 문을 두드리면서 거주자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한참 잠들어 있던 거주자 7명은 학생들 덕분에 잠에서 깨어 신속하게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경북 교육장학회 관계자는 "새벽 화재 현장에서 7명의 생명을 구한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들의 용기와 선행은 두고두고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