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진상조사 지시…"13일 공천관리위 구성 논의 시작"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3·9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다시 내홍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0일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내년 재보선이 예정된 서울 서초갑, 충북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 임명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가 작년 12월 초 전희경 서울 서초갑 위원장과 정우택 충북 청주 상당 위원장 임명안을 보류했으나, 당시 사무총장이던 권성동 의원이 최고위와 협의 없이 이들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하는 '월권 행위'를 했다고 일부 최고위원이 문제를 삼으면서다.

내년 3월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 공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최고위는 조만간 추가로 회의를 열고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 조직국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 대표가 재보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성동 전 사무총장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3일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논의를 시작해 재보선 공천 문제를 본격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힘 재보선 공천 내홍 우려…권성동, 당협위원장 임명 논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