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1일 주(駐)미얀마 대리대사에 강금구 전 주파푸아뉴기니 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대리대사는 최근 귀임한 이상화 전 미얀마대사의 자리를 채우게 됐다.

대리대사는 대사 부재 시 차석이 맡는 대사대리와 달리 사실상 대사에 준하는 권한을 갖는 직책으로, 미얀마 정세상 정식 대사를 보내기 어렵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미얀마는 지난해 2월 1일 군부가 문민정부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을 부정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뒤 2년 가까이 군정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필리핀 등도 미얀마에 대리대사를 파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대사를 보낼 수는 없지만, 한국과 미얀마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리대사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후 현지 동향을 보면서 강 대리대사를 정식대사로 임명할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