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마지막 길 떠난 배은심 여사…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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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이 그립습니다.
"
이한열 열사의 모친이자 민주 투사로 일생을 보낸 고(故) 배은심 여사가 11일 아들의 곁으로 떠났다.
이날은 배 여사의 음력 생일로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에는 고인을 위한 생일 케이크가 놓였다.
발인을 앞두고 유가족들은 마지막 제를 지낸 뒤 노제가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유해를 운구했다.
영정사진과 유해가 모셔진 목관이 운구차에 옮겨지자 유족들은 목놓아 "엄마"를 수차례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운구차는 고인의 대형 초상화가 걸린 차량을 앞세워 영결식(노제)이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향했다.
고인은 이 자리에 모인 200여명의 추도객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
'못다 이룬 어머니의 꿈,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인 만장 30여개가 영결식장을 장식했다.
절절한 추도사와 추모곡이 이어지자 추모객들은 쉴새 없이 눈물을 훔치며 고인과의 이별을 슬퍼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87년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앞세워 보내야 했던 어머니는 한평생을 편한 집 대신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로 나서야 했다"며 "약자를 품어 안은 시대의 어머니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어머니의 걸음걸음이 민주의 길이 되었고 시대의 이정표가 됐다"며 "이 땅의 수많은 민주시민은 어머니의 강인한 눈빛과 따뜻했던 품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상임대표와 광주전남추모연대 박봉주 공동대표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이에 고인의 장녀인 이숙례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며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고인은 지산동 자택을 들른 뒤 남편이 묻혀 있는 광주 망월묘역 8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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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의 모친이자 민주 투사로 일생을 보낸 고(故) 배은심 여사가 11일 아들의 곁으로 떠났다.
이날은 배 여사의 음력 생일로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에는 고인을 위한 생일 케이크가 놓였다.
발인을 앞두고 유가족들은 마지막 제를 지낸 뒤 노제가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유해를 운구했다.
영정사진과 유해가 모셔진 목관이 운구차에 옮겨지자 유족들은 목놓아 "엄마"를 수차례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운구차는 고인의 대형 초상화가 걸린 차량을 앞세워 영결식(노제)이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향했다.
고인은 이 자리에 모인 200여명의 추도객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
'못다 이룬 어머니의 꿈,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쓰인 만장 30여개가 영결식장을 장식했다.
절절한 추도사와 추모곡이 이어지자 추모객들은 쉴새 없이 눈물을 훔치며 고인과의 이별을 슬퍼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87년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앞세워 보내야 했던 어머니는 한평생을 편한 집 대신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로 나서야 했다"며 "약자를 품어 안은 시대의 어머니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어머니의 걸음걸음이 민주의 길이 되었고 시대의 이정표가 됐다"며 "이 땅의 수많은 민주시민은 어머니의 강인한 눈빛과 따뜻했던 품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상임대표와 광주전남추모연대 박봉주 공동대표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이에 고인의 장녀인 이숙례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며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고인은 지산동 자택을 들른 뒤 남편이 묻혀 있는 광주 망월묘역 8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