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는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79-78로 따돌렸다.
KB는 시즌 19승 1패를 쌓아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 7패)과는 6경기 차다.
KB는 이번 시즌 20경기 중 지난해 11월 26일 우리은행과의 대결을 빼곤 한 번도 지지 않으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반면 3위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가 발등 통증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2연패를 당해 12승 8패로 신한은행에 1경기 차로 멀어졌다.
초반부터 '대들보' 박지수가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1쿼터에만 리바운드 7개를 걷어낸 데 힘입어 KB가 27-20으로 앞서 나갔다.
2쿼터 3분 28초를 남기고 김민정의 3점 플레이로 38-28,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든 KB는 1분 58초 전 박지수가 패스를 받다가 넘어지며 오른쪽 발목 윗부분을 다쳐 실려 나가는 악재에도 46-28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박지수가 돌아오지 못한 사이 KB는 3쿼터 초반 3분 가까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54-28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박지수의 빈자리는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포로 득점 물꼬를 트더니 박지현, 김정은에 신인 김은선까지 외곽포가 폭발, 3쿼터가 끝날 땐 54-65, 11점 차로 따라붙었다.
4쿼터 들어서는 박지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휘저으며 우리은행이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2분 20여 초를 남기고는 74-77로 압박했다.
강이슬의 스틸에 이은 허예은의 마무리로 1분 32초를 남기고 79-74를 만들어 한숨을 돌린 KB는 팀 파울에 걸린 상황에서 박혜진에게 자유투로만 4점을 헌납해 종료 47초 전 78-79로 턱밑까지 쫓겼다.
이후 공격에서 KB가 24초를 모두 흘려보내며 역전 가능성까지 생겼으나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도 불발되며 결국 KB가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정이 19점 6리바운드, 강이슬이 1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염윤아가 11점으로 KB의 승리를 합작했다.
박지수는 16분 53초만 뛰며 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박지현은 4쿼터 13점을 포함해 데뷔 후 개인 최다 33점에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투했으나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