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마케팅 혁신 이뤄낼 것"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7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빅테크와 견줄만한 마케팅 혁신을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긴 회장은 "빅테크와 플랫폼 기업이 보험과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전통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이 서로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협쟁(協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빅테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격과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가입과 지급, 고객불만 처리 등 보험 비즈니스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시간, 비용, 편의성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빅테크 못지 않게 업무 프로세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혁신해 '양손잡이 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임직원들에게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빠른 혁신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고객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고객 니즈와 시장 변화에 신속·유연하게 대응하며,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피보팅(Pivoting)'이 가능하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오너 CEO로서 마케팅과 혁신에 대한 철학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가지 기능은 '마케팅과 혁신'"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격언을 인용하며, "모든 부서에서 마케팅을 계속 혁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세일즈가 회사 중심의 파는 기술이라면 마케팅은 고객 중심의 팔리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시장·고객 니즈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객가치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혁신 몰입도를 높이는 혁신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며, "본사 부서의 '워크 다이어트'를 통해 조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하고, 한정된 업무 시간을 핵심업무에 집중하게 해 직무 몰입도와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