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피 같은 자식을 민주화의 제단에 바치셨다.
정말로 가슴 아프다"며 "며칠 전 광주에 갔을 때에도 입원하셨다고 해서 전화를 드렸는데, 본인 걱정보다 세상 걱정을 많이 하시던 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광주로 출발, 오후 8시30분께 조선대병원에 차려진 배 여사의 빈소에 조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인은 이한열 열사의 뜻을 이어 평생을 민주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거리의 어머니로 아들의 희생을 되살려냈고, 또 아들의 삶을 대신 살았다"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이한열기념사업회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숭고한 정신을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화의 열망이 피어나는 곳에 고인은 늘 함께였고, 특히 1998년 민주화 운동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서의 역할은 지대했다"며 "고인의 말씀을 되새기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머님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켰다"며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뜨거운 불씨였다.
어머님은 그런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더 많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똑같은 희생을 당하지 않도록,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가 지켜줬다"고 추모했다.
안 후보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며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아드님과 함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썼다.
정의당 선대위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갑작스런 부고에 황망한 마음"이라며 "정의당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
'6월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