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청소년만을 위한 복합 문화·힐링 공간인 '펀 그라운드'(Fun Ground)를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교류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조안면 등 4곳에 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 중이며 올 상반기 문을 연다.
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펀 그라운드 진접'은 장현리 옛 진접 문화의 집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전체면적 3천400㎡ 규모로 신축 중이다.
1∼2층은 서로 교류하며 숙제나 조별 과제 등을 할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 3층은 자유로운 활동과 휴식을 통해 힐링하는 '온 그라운드', 4층은 뛰어놀 수 있는 '오버그라운드' 등으로 꾸며진다.
'펀 그라운드 조안' 역시 삼봉리 옛 유기농 테마파크 부지에 본관과 별관 등 총면적 5천500㎡ 규모로 건설 중이다.
이곳에 숙소(19개 실 66명 수용)와 카페테리아가 있는 '힐링센터', 공연장을 갖춘 '댄스클럽', 다양한 소통 공간인 '콘퍼런스 센터' 등이 들어선다.
4천500㎡ 규모의 잔디광장에서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나머지 2개 펀 그라운드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되며 진접·조안 시설보다 규모가 작은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펀 그라운드 진건'은 옛 진건읍사무소 창고에 만들어지며 총면적 300㎡에 실내·외 휴게 공간, 카페, 글램핑 공간 등을 갖춘다.
옛 파출소 건물을 활용한 '펀 그라운드 퇴계원'은 125㎡ 규모로 전시·강연·토론 등이 가능한 휴식·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남양주의 청소년 인구는 9만5천명에 달한다.
그러나 1인당 청소년 시설 공급 면적은 0.24㎡로, 경기도 평균 0.37㎡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런데도 시내 청소년 전용 공간은 청소년 수련관이 유일하다.
이에 남양주시는 청소년 전용 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며 청소년 수련관을 중심으로 4개 펀 그라운드를 연계할 계획이다.
4개 지역 외에도 공간을 확보해 펀 그라운드를 확충할 방침이다.
조광한 시장은 "청소년들이 과도한 경쟁과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어두운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며 쉬는 시간을 보내 안타깝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더 좋은 공간과 정책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