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투 2호, 10m까지 접근 확인…'옥토끼 닮았다' 의미 부여
중국 로버가 달의 뒷면서 포착한 '신비한 작은집'은 돌덩어리
지난해 말 중국의 달 탐사로버 '위투(玉兎·옥토끼) 2호'가 달의 뒷면에서 포착해 '신비한 작은집'(神秘小屋)으로 관심을 끌었던 물체가 결국 돌덩어리로 밝혀졌다.

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달의 뒷면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해온 위투 2호가 지난해 10월 말 80여m밖 지평선 끝에서 포착한 이 물체는 월석이라고 하기엔 너무 깎아놓은 듯한 형태여서 중국 우주 당국마저도 신비한 작은집이라고 불렀으며, 일부에서는 '달 육면체'라고 칭했다.

외계인이 세워놓은 우주 기지니 고대 거석이니 하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위투 2호가 10m까지 다가가 촬영한 결과, 크레이터 가장자리에 놓인 단순한 월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누군가 만들어놓은 듯한 육면체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사진 촬영 각도와 빛과 그림자가 빚어낸 결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중국국가항천국과 연계된 중국어 과학채널 '우리우주'(Our Space)에 보도되고 중국 우주프로그램을 취재해온 서방 언론인 앤드루 존스를 통해 알려졌다.

위투 2호 운용팀은 단순한 돌덩어리라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 암석이 토끼를 닮고 그 앞에 놓인 돌은 당근과 비슷해 옥토끼라는 로버 이름과 잘 들어맞는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위투 2호는 지난 2019년 1월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한 창어(嫦娥) 4호에서 분리된 뒤 지금까지 약 1천m를 이동했다.

태양광으로 동력을 얻는 위투 2호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할 때만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고 있다.

중국 로버가 달의 뒷면서 포착한 '신비한 작은집'은 돌덩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