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주도 '세계 최강' 미국증시 상승세 올해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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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 증시-세계 평균 수익률 격차 19%p…1997년 이래 최대
금리 상승·기술주 약세에 올해 미 증시 강세 미지수
미국 주식의 초강세를 이끌어 오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등 기술주들이 새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 증시 강세장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배당금을 포함한 미국 증시 수익률은 세계 49개 선진국·신흥국 증시 평균치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앞섰다.
특히 지난해 MSCI 미국 지수의 수익률은 27%로, 나머지 국가 평균보다 19%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MSCI 유럽 지수의 수익률은 유로화 기준으로는 미국 증시에 육박했지만, 유로화 약세 탓에 달러화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미국보다 9%포인트 낮았다.
중국의 경우 당국의 빅테크 규제 강화, 부동산 업계의 연이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의 영향으로 MSCI 중국 지수의 지난해 수익률은 -22%를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과 기술주 약세로 인해 이런 미 증시의 강세가 올해 끝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시사한 지난 5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점은 올해 벌어질 일의 예고편 격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미 증시 향방을 가늠해보려면 미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지켜보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먼 미래의 이익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기술주들에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부정적인 소식이기 때문이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미 증시 상승장을 주도하는 이들 기술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타격을 받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델타의 확산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여름에서야 비로소 미 증시의 수익률이 유럽 증시를 따돌릴 수 있었다.
다만 WSJ는 미 증시가 5년 연속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 테슬라 같은 종목을 해외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투자운용회사 '퍼트넘 인베스트먼트'의 셰프 퍼킨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들이 계속해서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받쳐주는 실적이 매우 좋았다"며 "실적이 상당히 둔화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금리 상승·기술주 약세에 올해 미 증시 강세 미지수
미국 주식의 초강세를 이끌어 오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등 기술주들이 새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 증시 강세장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배당금을 포함한 미국 증시 수익률은 세계 49개 선진국·신흥국 증시 평균치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앞섰다.
특히 지난해 MSCI 미국 지수의 수익률은 27%로, 나머지 국가 평균보다 19%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MSCI 유럽 지수의 수익률은 유로화 기준으로는 미국 증시에 육박했지만, 유로화 약세 탓에 달러화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미국보다 9%포인트 낮았다.
중국의 경우 당국의 빅테크 규제 강화, 부동산 업계의 연이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의 영향으로 MSCI 중국 지수의 지난해 수익률은 -22%를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과 기술주 약세로 인해 이런 미 증시의 강세가 올해 끝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시사한 지난 5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점은 올해 벌어질 일의 예고편 격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미 증시 향방을 가늠해보려면 미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지켜보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먼 미래의 이익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기술주들에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부정적인 소식이기 때문이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미 증시 상승장을 주도하는 이들 기술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타격을 받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델타의 확산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여름에서야 비로소 미 증시의 수익률이 유럽 증시를 따돌릴 수 있었다.
다만 WSJ는 미 증시가 5년 연속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 테슬라 같은 종목을 해외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투자운용회사 '퍼트넘 인베스트먼트'의 셰프 퍼킨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들이 계속해서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받쳐주는 실적이 매우 좋았다"며 "실적이 상당히 둔화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