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시간 경사로·계단 유무 알려주는 서비스 개시

휄체어를 탄 장애인, 노약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제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시범 운영된다.

휠체어 타고 안전하고 편하게 제주 만끽한다…'휠내비' 앱 운영
제주도는 이달 휠체어 길 안내 내비게이션 앱인 '휠내비길'(가칭)을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휠내비길 시스템은 휠체어에 고정밀 위성 길 안내 프로그램인 '위성측위시스템'(GNSS) 단말기를 장착하면, 휠내비길 앱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안내한다.

도는 시범 운영에 맞춰 제주돌문화공원 등 관광지 4곳에서 장애인협의체 소속 20여 명이 참여한 현장 검증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현장 검증에서 휠내비길 앱은 1초 단위로 위치를 수신해 목적지까지 경사로, 계단 유무, 화장실 등 편의시설 유무를 안내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앞으로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보완한 후 3월 본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도는 본 서비스가 개시되면 도내 관광지 제주돌문화공원, 북촌마을해안길, 함덕서우봉해변 등 30곳에 단말기를 배치하고,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누구나 기기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관광 홍보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 특허청에 휠내비길 상표권도 등록할 계획이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장애인들이 관광지 접근과 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하게 제주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문기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가 주관한 실증사업으로, 제주도는 국비 9억1천만원을 지원받아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