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기대주] 피겨 신동에서 간판 선수로 우뚝…유영, 꿈의 무대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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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영상 보고 꿈 키웠던 유영, 어엿한 에이스로 성장
신체 변화와 훈련 문제 딛고 올림픽 첫 무대 출격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2000년대 중반 김연아(32·은퇴)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불모지였던 한국 피겨에 많은 인재가 수급됐는데, 특히 김연아의 모습을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들이 무럭무럭 자랐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8·수리고)도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이다.
2004년 한국에서 태어난 유영은 어릴 때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만 6살 때 피겨를 시작했다.
겨울이 없는 싱가포르는 훈련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었지만, 유영은 김연아의 경기 장면을 돌려보며 피겨 선수의 꿈을 키웠다.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2013년 한국으로 돌아온 유영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2016년 1월에 열린 제70회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 올랐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고난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피겨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유영은 급격한 신체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 때 143㎝였던 신장이 수년 사이 166㎝까지 자라면서 신체 부위에 무리가 따르기 시작했다.
유영은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는데, 반복된 점프 훈련으로 무릎과 발목에 만성 통증이 생겼다.
힘든 시기였지만, 유영은 꾹 참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9년 10월 화려하게 시니어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217.49점을 받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2월엔 국내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4대륙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유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을 키우기 위해 훈련량을 더 높였다.
그러나 유영은 지난해 다시 한번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를 거점 삼아 훈련을 하던 유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훈련에 큰 타격을 받았다.
유영은 전담 코치들과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혼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유망주들은 무서운 속도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트리플 악셀을 넘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나왔다.
유영은 큰 절망감을 느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실전 경기에서 쿼드러플 점프 성공한 영상을 처음 봤을 때를 잊을 수 없다"라며 "며칠 동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영이 해외 경쟁자들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운 건 이때다.
그는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차분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요즘 유영은 8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차 선발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유영은 2차 선발전까지 상위 2위 안에 들면 그토록 기다렸던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쥔다.
유영은 베이징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매일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베이징 올림픽 목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신체 변화와 훈련 문제 딛고 올림픽 첫 무대 출격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2000년대 중반 김연아(32·은퇴)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불모지였던 한국 피겨에 많은 인재가 수급됐는데, 특히 김연아의 모습을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들이 무럭무럭 자랐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8·수리고)도 김연아 키즈 중 한 명이다.
2004년 한국에서 태어난 유영은 어릴 때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만 6살 때 피겨를 시작했다.
겨울이 없는 싱가포르는 훈련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었지만, 유영은 김연아의 경기 장면을 돌려보며 피겨 선수의 꿈을 키웠다.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2013년 한국으로 돌아온 유영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2016년 1월에 열린 제70회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 올랐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고난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피겨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유영은 급격한 신체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 때 143㎝였던 신장이 수년 사이 166㎝까지 자라면서 신체 부위에 무리가 따르기 시작했다.
유영은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는데, 반복된 점프 훈련으로 무릎과 발목에 만성 통증이 생겼다.
힘든 시기였지만, 유영은 꾹 참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9년 10월 화려하게 시니어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217.49점을 받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2월엔 국내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4대륙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유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기술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을 키우기 위해 훈련량을 더 높였다.
그러나 유영은 지난해 다시 한번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를 거점 삼아 훈련을 하던 유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훈련에 큰 타격을 받았다.
유영은 전담 코치들과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혼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유망주들은 무서운 속도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트리플 악셀을 넘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나왔다.
유영은 큰 절망감을 느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실전 경기에서 쿼드러플 점프 성공한 영상을 처음 봤을 때를 잊을 수 없다"라며 "며칠 동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영이 해외 경쟁자들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운 건 이때다.
그는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차분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요즘 유영은 8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차 선발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유영은 2차 선발전까지 상위 2위 안에 들면 그토록 기다렸던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쥔다.
유영은 베이징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매일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베이징 올림픽 목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