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올해 계획과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부 임동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건설사들이 내세운 올해 전략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경영 전략은 ‘체질개선’ 그리고 ‘안전’ 이 2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건설사 CEO들의 신년사를 살펴보면요.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은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디벨로퍼란 부지 선정에서부터 설계와 시공, 시행, 개발,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모두 도맡아 시행하는 종합건설회사를 의미하는데요.

각종 규제로 단순한 도급 수주만으로는 수익률도 낮고 먹거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디벨로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는겁니다.

또한 친환경 사업 발굴과 확대 또한 여러 건설사 CEO들의 화두였는데요.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 그리고 대우건설 대표들은 수소 관련 사업과 폐기물 처리 등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안전’이라는 키워드는 전에 이슈플러스에서도 다룬적이 있는 중대재해법처벌과 관련된 애기죠?

<기자>

맞습니다. 당장 이번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됩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생기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을 처벌받게 되는데요.

해마다 산업재해로 생기는 사망사고 중 절반 이상이 건설 현장에 발생하는 만큼 건설사들은 첫 타깃이 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설사 대표이사들은 신년사에서 안전 최우선 경영을 해 나갈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건설사들이 지난해 특히 국내 사업에 집중했었는데요.

올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시공능력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 합산액은 28조5,000억원 규모였습니다.

2020년 18조7,800억원보다 50% 이상 급증한 건데요.

특히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만 5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주택 사업 호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내세우고 있고, 서울시도 신속통합기획 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홍남기 부총리도 2030년 까지 매년 56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죠.

대선 주자들이 대규모 공급을 예고 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2만 가구 내외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이 수치는 지난해 27만1,200가구보다 50% 늘어난 규모입니다.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3만405가구가 예정돼 가장 많고요.

대우건설 3만가구, 롯데건설 2만7,382가구, GS건설 2만7,000가구, HDC현대산업개발 2만3,323가구 순입니다.

<앵커>

해외 수주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306억달러, 36조2,000억원 규모였습니다.

삼성물산이 5조5,900억원의 수주액으로 1위를 차지했고요.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도 4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건설사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14년까지 매년 500억 달러이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유가 하락 등 대외여건 변화로 300억 달러 내외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동 산유국들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발주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 수주 규모를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320억 달러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와 해외 시장 전망을 살펴 봤는데요.

현재 건설사들의 국내외 사업 비중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코로나 사태 등으로 해외 활동엔 제약이 있었지만 국내 주택시장은 호황이었던 만큼 건설사들은 국내 사업에 더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3분기 기준 10대 건설사 중 7곳이 전체 매출액 중 50% 이상을 주택사업에서 거뒀는데요.

건축·주택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건설이었습니다.

롯데건설은 3분기 누적 매출 4조1,387억원 중 76.6%인 3조1,710억원을 건축·주택 부문에서 벌어들였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전체 매출의 74.7%가 건축·주택사업에서 나왔습니다.

코로나 상황 개선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국내 주택 공급은 확대될 예정인만큼 당분간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실적이 특히 기대되는 건설사는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에서 GS건설이 지난해보다 34.3% 증가한 9,3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현대건설도 올해 영업이익이 25.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각각 2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전망입니다.

반면 DL이앤씨는 7.3%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사업이 호황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많은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끝으로 올해 건설업계, 특히 건설주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죠.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에 대해 살펴보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플랜트에 두각을 보이는 회사였지만 최근 건축·주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9년 38.34%에 불과했던 건축·주택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5.70%까지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친환경 신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체질개선에 나선 모습입니다.

일정을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일은 올해 2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 원인데요.

공모희망가 상단 가격을 받을 경우 상장과 동시에 국내 건설주 시총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건설업계, 올해 체질개선·안전에 방점…실적 기대감 1위는 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