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감독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해 즐거움 드리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49)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6일 오후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렸다.

취임식에는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 장정석 KIA 단장, 선수 대표 최형우(39)가 참석해 김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팀은 많은 것을 배우고 기초부터 탄탄해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초를 세우라는 사명을 제게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소통과 신뢰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선수들에게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겠다"면서 "팀 분위기와 방향성을 잡고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훈련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스토브리그에서 구단이 적극적인 투자로 전력 보강에 힘썼다"며 "이 노력이 헛되지 않고, 타이거즈 팬들의 열망과 기대해 보답하고자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1996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선수와 코치로 25년간 타이거즈에서만 활동한 '원클럽맨'인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KIA의 10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현역 시절 견고한 2루 수비와 기민한 주루 센스를 뽐낸 김 감독은 소속팀인 KIA와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주특기를 살려 주루·작전 코치를 주로 맡았고 지난해엔 KIA 수석코치를 지내 시야를 넓혔다.

김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KIA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외야수 나성범(33)과 6년 최대 150억원,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왼손 투수 양현종(34)과 4년 최대 103억원에 각각 계약하고 전력을 강화해 신임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