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는 집에서·미접종자는 검사소에서 항원 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한 5차 유행을 맞이한 이스라엘이 검사 수요 폭증에 따라 관련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정확도가 높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에만 적용하고,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검사를 일반적인 검사 방식으로 채택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코로나19 진단 지침을 설명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새 지침에 따라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실시한다.

6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들은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항원 검사만 받는다.

백신 접종자는 가정에서, 미접종자는 정부가 운영하는 검사소에서 검사한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새 검사 지침은) 우리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일상의 일부"라며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인식도 변해야 한다.

주요 원칙은 고위험군 보호"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경우 PCR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되어야만 격리에서 해제시켰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 속에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폭증, 검사소에 긴 줄이 생기고 진단 도구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