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미술상 신설…이인성미술상에 청년상 부문 만들어 개관 11년째인 대구미술관이 올해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다양한 전시 등을 준비했다.
5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임인년 새해 첫 전시는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이다.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인간에 대한 고찰과 삶의 여정을 추적하는 의미를 담았다.
권정호, 마이클 딘, 서세옥, 최만린, 팀 아이텔 등 작가 40여 명, 90여 점의 작품을 4가지 주제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다.
3월부터는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3D 인터랙티브 실감 콘텐츠로 만나는 디지털 가상공간 전시 '몰입'과 관람객의 체험활동을 전시의 구성요소로 아우르는 '교육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디지털 가상전시 '몰입'은 근현대 대구미술 발전의 토양을 마련한 김우조, 서동진, 이인성 등 거장 15명의 작품 30점을 선정해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AI 기술 등으로 복원한 실감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6월 14일∼10월 3일에는 대구작가시리즈 다티스트(DArtist) 이교준(원로부분), 박창서(중견부분)의 개인전이 열린다.
기획성 전시는 하반기로도 이어진다.
7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개념주의 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장소 특정적 신작을 포함한 회화, 설치, 영상 등 30여 점의 작품을 야외공원과 어미홀에 설치한다.
10월 18일부터 2023년 1월 15일까지는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올해는 대구미술관이 주관하는 미술상 운영에도 변화가 있다.
이인성미술상에 청년상 부문이 추가돼 본상과 청년상 두 개 부분에 작가 1명씩을 선정한다.
청년상 부문 역시 수상 특전으로 이듬해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다.
'정점식미술상'도 신설한다.
이 미술상은 고 정점식 선생의 예술가, 교육자, 평론가, 기획자로서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매년 6월 대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미술관의 지난 10년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미술의 의미 재조명, 해외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한층 더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