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3일 이번 대회에 주목할 선수 5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1위, 2위 등으로 순위를 매긴 것은 아니지만 AFP통신 기사 순서대로 가장 먼저 거론된 선수는 일본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28)다.
하뉴에게 '얼음 왕자'(Ice Prince)라는 별명을 붙인 AFP통신은 "발목 부상이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올림픽 3연패 가능성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하뉴의 경기가 끝나면 팬들이 '곰돌이 푸' 인형을 아이스 링크 안으로 던지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곰돌이 푸를 닮았다는 말들이 있어 중국에서 민감한 일이 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개최국 중국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에일린 구(19)가 하뉴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는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세계 최강이다.
올해 열린 세 차례 월드컵을 모두 휩쓸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2관왕에 올랐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말 2021년 중국의 10대 스포츠 선수를 선정했는데 구는 동계 종목 선수로는 유일하게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커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양상 속에 미국과 중국 국적을 모두 가진 것으로 알려진 구는 미디어의 관심을 더욱 받게 될 전망이다.
알파인 스키 선수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이 역시 빠지지 않았다.
시프린은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72승)을 보유한 선수로 2014년 소치 회전, 2018년 평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완쾌, 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복귀할 예정이다.
교포 선수인 클로이 김(22·미국)이 네 번째 선수로 등장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김은 2018년 평창에서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
평창 이후 프린스턴대에 진학한 김은 2019년 선수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가 지난해 설원에 복귀, 올해 베이징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스노보드 남자부의 숀 화이트(36·미국)가 주목할 선수 5명의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이다.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하프파이프 금메달에 도전한다.
AFP통신은 "아직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출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AFP통신은 이들 외에 통가의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39)를 소개하며 "2016년과 2021년 하계올림픽에 태권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스키 선수로 나왔지만 이번 베이징에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